정치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관광·레저업체인 라미드그룹(전 썬앤문그룹)의 서울 강남 본사를 전날 압수수색해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라미드그룹 문병욱 회장이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특히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안모(54·구속)씨가 서울지역 구 의원 5명에게 건넨 2000만원이 문 회장에게서 나왔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박 후보 캠프에서 재정·조직을 담당했던 조모(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문 회장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조 수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회장의 얼굴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단돈 10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수석은 "내 소유 계좌는 월급통장인 농협계좌 하나 뿐"이라며 "일체의 돈을 계좌로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