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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다크호스,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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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시계’ 빨라지나?
박근혜와도 격차 벌이는 안철수, 2012대선 최대 기대주

안철수 열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반적인 바람과 달리 안철수 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강풍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으면서도 발휘되는 그의 탁월한 정치 감각 때문이라는 것이 안철수 교수에 대한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핵심은 그가 언론과 접촉을 끊고 침묵을 지키다 국민적 궁금증이 극대화 될 때 나타나 한방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는 일을 반복한다는 데 있다. 특히 드문드문 나타날 때마다 그는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만한 메시지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메시지 전달 방식도 기성 정치인들과 다르게 간결하면서도 직설적이었다. 자화자찬을 늘어놓지도 않고 알듯 모를듯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괜한 여지를 남기지도 않았다.

신비감에만 휩싸여 있는 정치인과 다르고, 말만 그럴 듯하게 하는 정치인과도 다른 안철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관계자들은 “그의 행보가 우연이라기보다 치밀한 기획의 결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안 교수의 이 같은 행보를 놓고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신비주의는 아니면서도 정치적 검증대에 오르는 것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특히 그가 신당 창당도, 총선에서 강남 출마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그의 측근 그룹에서조차 ‘안 교수 또한 국민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교수도 치열한 검증대에 오르게 되면 거품이 꺼지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안 교수가 최대한 대선 가까이 다가가 정치참여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와도 격차 벌이는 안철수, 2012대선 최대 기대주

지난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12월 첫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은 3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지율은 여야 대선주자 모두를 아울러 1위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마저 6.9%p나 앞서는 수치다. 박근혜 전 대표는 23.9%를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안 교수의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전주 대비 0.4%p 상승했으며, 박근혜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0%p 하락했다.

지난달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36.2%로, 한나라당 23.4%, 민주당 등 야권 16%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사 결과 역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제3신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10.26재보궐선거 패배에서부터 시작해 한미FTA 강행 처리,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파문 등 잇따른 악재가 당은 물론 대선후보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 반면, 안철수 교수는 재산 사회 환원 등 신뢰성 갖춘 일관된 행보로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특임장관실이 비공개로 실시한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38% 지지를 얻어 18%를 얻은 한나라당을 두 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불만이 쏟아졌고, 이에 특임장관실은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해명을 내놓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실유무를 차처하고 그만큼 정치권에 ‘안철수 바람’이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복잡해진 멘토들…“검증부터 받고 보자”, “安 생각 존중하자”

하지만 안철수 바람이 이처럼 거센 것과 달리 안 교수의 멘토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은 잇따라 ‘안 교수가 대권을 생각하고 있다면 조속히 국민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칫 바람이 멈출 수도 있는 우려가 있음에도 멘토격인 그들의 의견은 냉철했다.

이와 관련 윤여준 전 장관은 지난 2일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하려면 총선에 출마하는 게 정도”라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안 교수가)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총선에 참여하고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구성을 직접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현장인 국회에 들어가 국가가 어떻게 움직여 가는지를 몸으로 부딪쳐 봐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도 같은 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안 원장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지 않은 이상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안 교수의 정치 참여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수석은 “그렇다면 정정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와 (총선에서) 정직하게 검증받는 게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직에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고 야심이 있다면 국민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지 학교에 딱 숨어 가지고 밖에서 누리는 국민 지지도만 쳐다본다는 것은 정치를 하려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안 교수의 야권 통합정당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분간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 10월쯤이나 (야권에서 안 교수에) 손을 내밀면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시도해보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안 교수의 또 다른 주변 인사들은 그가 신당 창당설 및 강남 출마설을 부인함에 따라 급격히 조용해졌다. 안철수 교수의 최측근 인사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의원 원장은 신당 창당 부인 등 안 교수의 발표 내용에 대해 “정치적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그리고 박경철 원장은 내년 1월부터 해외여행을 다니며 집필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륜 스님의 경우에도 지난달 30일 “더 이상 ‘안철수의 멘토’라는 말은 달지 말아달라”고 말했고, 최근 경남도청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는 “기성 정치권은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며 “안 원장이 정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신당 이야기도 없었고, 다만 국민운동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 역시 안 교수의 정치적 행보에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실제로 법륜 스님 또한 내년 1월 인도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한시적으로 동남아에서 빈민구호 활동을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3주년 404호(12월13일자 발행) 커버스토리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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