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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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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연은 정직하기 때문에 콩 심은 데 팥이 날 리 없고, 심지 않고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이것이 자연계의 법칙이요, 천지만물의 순리이듯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도 심은 대로 거두는 영계의 법칙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절에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람을 이 땅에 경작하고 계십니다. 경작이란 농부가 땅을 개간하여 씨를 심고 거두어 들이는 것을 말하는데, 하나님께서도 이와 같이 우리 사람을 이 땅에 경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마 13:34). 창세로부터 감추인 영적인 말씀들은 이 땅의 것으로 비유하지 않으면 사람이 도저히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등 경작에 관한 비유가 많이 나옵니다. 이러한 비유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사람을 살게 하신 이유를 떠올려봅니다. 사람이 땅을 개간하여 씨를 뿌리고 알곡을 거두듯이 하나님께서도 흙으로 지은 사람을 이 땅에 경작하여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십니다.

마태복음 3장 12절을 보면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가꾸어 열매를 거둔 후에는 키질을 하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쓸모없는 쭉정이는 불에 태워 버립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사람을 경작하시되 반드시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십니다. 즉 참 믿음을 갖고 진리 안에 사는 참 자녀는 구원을 받아 영생에 이르게 하시지만, 반대로 세상의 것을 좇는 사람은 멸망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인간 경작을 잘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마음 밭을 개간하여 깨끗케 해야 합니다. 농부가 곡물을 경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밭을 일구고 개간하는 작업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람도 하나님 앞에 좋은 알곡으로 경작을 잘 받아 천국 곡간에 들어가려면 먼저 마음 밭을 옥토로 개간해야 합니다. 여기서 개간이란 곧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지 않으며, ‘버리라’고 하신 것은 열심히 버려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다음에는 씨를 뿌리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하나님 말씀에 ‘행하라’ 하시면 그 말씀대로 행하고, ‘지키라’ 하시면 그 말씀대로 지키는 것이 곧 씨를 심는 일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씨를 뿌렸으면 농부의 마음이 되어 수확의 때까지 인내하며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어떤 씨앗이든 열매를 맺기까지 기한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씨를 뿌린 후에 인내하지 않고 싹이 나기도 전에 땅을 파헤쳐 본다거나, 열매가 달렸을지라도 익기 전에 다 따버린다면 한 해 농사는 물거품이 되고 말지요.

예컨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열심히 믿고 기도하고 간구하며 충성했다 할지라도 시험 환난과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탄식한다면 열매 맺기 전에 따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종자마다 열매 맺는 기간이 다르듯이 하나님 앞에 믿음대로 심으면 금방 응답을 받는 것도 있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를 맞추어 가장 아름답고 좋은 것으로 거두게 하심을 믿고 항상 기뻐하고 깨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야고보서 5장 7~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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