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진화하는 감염병과의 전쟁

URL복사

EBS 명의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김우주 교수

증상이 생긴 지 한 달, 명확한 원인도 알 수 없이 목에 피고름이 가득한 환자. 21살 발병 이후 20년 동안 5번 재발로 수술만 6번 한 환자.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숨어있는 병을 잡아내려면 원인을 알아내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2009년 광복절 아침 8시 반, 평소 지병도 없이 건강했던 50대 가장이 급성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한 환자의 병명은 바로 ‘신종 인플루엔자’ 하루 수천 명의 환자가 병원에 몰리고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동이 나는 등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했다.

현재 신종 인플루엔자 본부처 사업단장인 김우주 교수는 증상을 보고 환자에게 귀 기울여 병의 근원을 짚어내고 ‘완치’ 99.9%를 위해 온갖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사다.

감염 질환은 그 종류도 여러 가지지만, 원인과 증상도 다양하다.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결핵과 폐렴, 시기마다 찾아오는 감기에서부터 쯔쯔가무시, 불명열까지 언뜻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병세는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몸을 잠식해 간다.

대부분의 감염 질환은 면역 체계가 약해진 틈을 타 우리 몸을 공격한다.

과거 영양 상태가 좋지 않던 시절에 흔했던 결핵이 최근에는 학업과 취업으로 과로하는 젊은 층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다가 결핵균 보유자도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당뇨병이 생기거나 암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져 활동성 결핵이 되는 것이다.

폐결핵을 제외한 림프절 결핵의 경우는 온몸으로 퍼져있는 림프계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숨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

그대로 두면 고름이 흘러내리고 피부가 헐지만 잘못 진단할 경우 아무리 강력한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다.

2009년, 근대에 들어서 우리나라가 전염병으로 인한 국가 재난을 처음으로 선포했다. 원인은 신종 플루로 세계 보건 기구에서 최고 등급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최악의 공포와 혼란 속에서 국내 150여 명 사망, 전 세계 1만 8천여 명이 사망하고 1년 뒤, 대 혼란을 불러 일으켰던 신종플루는 막을 내렸다.

신종 플루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백신이 듣지 않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빠르게 증식하며 변형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백신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바이러스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백신의 수입 의존도가 93%로 높은 우리나라에서도 당시 신종 플루 백신을 개발했지만 이미 혼란의 막은 내린 뒤였다.

개발비용만 약 1조원, 국내 백신 개발을 위해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 단장으로 있는 김우주 교수는 총 32개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기존 백신은 계란을 이용해 항체를 만들지만 문제는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맞을 수 없다.

현재 사업단에서는 동물 세포를 이용한 세포 배양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게다가 그동안 백신을 개발하는데 6개월의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도 2-3개월을 단축할 수 있다.

김우주 교수의 이런 노력은 모두, 과거를 발판삼아 미래에 급작스럽게 불어 닥칠 감염병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단순히 병을 진단하고 완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가를 넘어 인류를 위해 진화하는 바이러스를 미리 예측해 사람들의 불안을 잠재우려 질병과의 전쟁이다.

EBS 메디컬 다큐 명의 제 232회 <진화하는 감염병과의 전쟁-감염내과 전문의 김우주 교수>편에서 감염 질환에 대한 해답을 들어 본다.

방송은 오는 2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영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