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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선을 뒤집어놓은 가장 뜨거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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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조선 왕조의 금기를 깬 최초의 희곡!
'북상기' 동고어초 지음,김영사 출간

성리학의 사표로 양반의 지조를 지켜온 환갑의 낙안선생과 천하절색의 18세 기생 순옥이 펼치는 파격적인 애정행각을 희곡 문학으로 승화시킨 한국문학사상 전무후무한 성애 희곡!

우리나라 최초의 성性 희곡으로 19세기 조선 문학의 지형도를 뒤바꾼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북상기’<北廂記>가 번역 출간됐다.

‘북상기’는 백화문으로 쓰인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희곡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한국 문학사 어디에서도 언급조차 되지 않은 새로운 작품으로 문학사의 기술 자체를 일부 바꿔야 할 만큼 중요하고도 독특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또 희곡의 내용과 묘사가 가히 충격적이다. 18세 기생과 61세 선비의 그로테스크한 사랑을 극화했으며, 그들이 벌이는 성행위의 묘사가 몹시 놀랍다.

우리 고전 가운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성애를 묘사한 작품은 거의 없었다. 희곡이 발달한 중국에서도 이처럼 성애 장면을 묘사한 작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북상기’ 완벽한 어휘와 문장, 남녀의 사랑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시문, 농밀하고도 섬세한 묘사, 허를 찌르는 풍자와 재기, 기녀의 생활상을 비롯하여 당시 사회상과 인정물태의 생생한 기술, 당대 정형화된 성의식을 깨뜨리고 새로운 성 담론을 선보이고 있는 19세기 문학의 백미로 문학사적으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다.

‘북상기’는 동고어초라는 선비가 지은 희곡이다. 여기서 ‘북상’은 우리말로는 뒤채를 뜻하는 말로 여주인공 순옥이 머무는 장소로 즉, ‘북상에서 벌어진 일을 기록한다’는 뜻으로 제목을 해석할 수 있다. ‘북상기’는 강원도 홍천을 배경으로 선비 낙안과 기생 순옥이 ‘북상’을 주무대로 하여 펼치는 희곡이다.

‘북상기’는 최초의 한문 극본 ‘동상기’ 이후에 창작된 희곡으로서 세상에 두 번째로 출현한 극문학이다. 이 희곡의 발굴에 뒤이어 ‘백상루기百祥樓記’가 발굴됨으로써 조선후기 문학사는 세 편의 극본을 소유하게 되었다.

‘북상기’는 중국 극본에 견주어 전혀 손색없는 문장으로 뚜렷한 성격과 주제를 창조하였다. 풍부한 전고와 시문의 인용은 작가가 고전문학에 폭넓은 소양을 지녔고, 명청대 전기의 작법을 높은 수준으로 터득하였음을 알려준다. 문장과 주제 양면에서 유례가 없는 문학의 고봉이라 할 수 있다.

또 이 극본은 허구 문학이면서도 기녀의 생활상을 비롯하여 19세기 전반 사회상과 사회제도, 인정물태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향촌사회에서 지역유지 사대부와 기생들의 성관계, 상의원의 침선비 선발과 속신의 구체적인 방법,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다양한 문권, 내기의 대상으로 이용된 담배 등등 당시의 사회상을 세밀히 전해준다.

이밖에 성애 묘사가 대담하다. 중국의 문학작품과 견주어 봐도 비교할 대상이 많지 않을 만큼 노골적 성행위 장면과 관능적 대사가 다수 나온다.

또한 조선왕조의 이념과 문체가 해체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통의 시문과 소설이 충효열을 비롯한 유교적 이념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내면화한 데 반하여, 이 희곡은 그와 같은 이념적 속박으로부터 벗어난다.

내용과 형식에서 조선 사회의 주류를 정면으로 부정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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