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청계천 청혼의 벽, 777번째 행운의 커플은 누구?

URL복사

10월말 777번째 프로포즈.. 행운 기원하는 깜짝 이벤트 마련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www.sisul.or.kr)은 9월말 현재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프로포즈한 시민이 745쌍이며, 이르면 10월말께 777번째 사랑을 고백하는 행운의 커플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다.

청계천 물과 디지털 영상을 접목한 청혼의 벽에서 777번째 프로포즈 행사를 하는 커플에겐 평상시 청혼 프로그램 외에 깜짝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된다.

특히 공단은 777번째 행운을 기념하는 선물과 함께 프로포즈 장면을 촬영한 예쁜 사진액자와 영상파일도 제공할 예정이다.

청혼의 벽은 지난 2007년 12월 24일, 성북천과 정릉천 2개의 물길이 청계천과 합류하는 두물다리에 설치됐다.

두물다리에서 진행되는 사랑고백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연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상징적인 의미에다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 단번에 최고 인기 프로포즈 장소로 떠올랐다.

특히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 덕분에 청혼 성공률이 100%에 육박, “거절 당하면 어쩌나?”하는 프로포즈의 두려움을 없앤 것이 ‘청혼의 명당’으로 입소문 나는 요인이 됐다.

공단이 지난 4년간 청혼의 벽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9월말 현재까지 745쌍이 사랑을 고백했는데, 이를 계기로 결혼에 이른 커플도 250여쌍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랑고백은 연말이 다가오는 10~12월이 모두 229건(30.7%)으로 가장 인기였다. 해를 넘기지 않고 결혼 약속을 하려는 젊은 연인들의 심리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밤(38%)과 금요일 밤(27.7%)이 프로포즈 D-데이로 선호됐다.

30대(51.1%)와 20대(42.7%) 등 예비 신랑 신부가 주를 이루지만 40대 이상(6%) 중장년층도 앙코르 프로포즈에 관심이 많았다. 이벤트 신청자 중 남성비율은 88.3%.였다.

청혼의 벽은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이 늦가을에서 초겨울 토요일밤, 예비신부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펼치는 새로운 청혼 풍속도를 낳은 셈이다.

청혼의 벽에서 이루어진 사랑고백은 젊은 연인부터 중년부부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국적, 사연도 다양했다.

또 서울, 경기 등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거주 연인들이 원정 프로포즈를 하거나, 청계천을 찾은 외국관광객들이 프로포즈 체험을 원하는 사례도 자주 있다.

여자친구 몰래 프로포즈를 준비했던 김 모씨(24)의 경우 “파트너가 두물다리를 못 찾고 1시간이나 헤매 ‘약속 장소를 왜 이런 데 잡았느냐’고 화내 하마터면 헤어질뻔 했는데, 곧이어 진행된 깜짝 이벤트에 감동받아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지난해 4월 청혼을 받은 신부 이 모씨(33)는 결혼 1주년 때 어게인 프로포즈를 준비, 신랑에 대한 감동선물은 물론 주변의 부러움을 한껏 받았다.

박승오 청계천관리처장은 “청혼의 벽은 젊은이만 위한 곳이 아니라 부부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이벤트도 환영하므로 중년 부부나 어르신들도 많이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청혼의 벽은 다문화가정, 신체의 불편을 사랑으로 극복한 장애우 등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와 용기를 주는 사회공헌활동의 장이기도 하다.

지난 5월 13일, 2차례 결혼 실패 후 베트남 부인과 가정을 꾸린 김 모 씨(40), 교회에서 만난 필리핀 여성에게 첫 눈에 반해 결혼한 천 모씨(42) 등 국경을 넘는 다문화가정의 사랑고백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8월 6일, 칠월칠석엔 여성 신청자가 청혼을 하는 ‘기러기 부부 특별 이벤트’로, 4년째 장거리 연애중인 남자친구에게 청혼한 이 모씨(24)와 결혼하자마자 떨어져 지내게 된 남편에게 사랑을 고백한 박 모씨(30)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청혼의 벽을 이용하려면 인터넷(http://propose.sisul.or.kr)을 통해 수~토요일 중 이용 가능한 날짜를 신청하고 청혼사연과 프로포즈 UCC 영상 또는 사진파일 등을 올리면 된다.

무대, 조명, 음향 등 청혼의 벽 이용료는 없으며, 예약한 시간에 두물다리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9번출구 800m, 용두역 5번출구 약 200m)로 오면 된다.

행사는 신청자가 무대에 등장해 버튼을 눌러 준비한 영상이 워터스크린 위로 나타나면서 시작한다.

사랑고백을 받아들이는 순간 조명과 함께 분수가 춤을 추는 특수효과가 연출되고, 이어 기념촬영(호박마차) 자물쇠 걸기(자물쇠존) 사랑의 맹세 동판 걸기(언약의 벽) 등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서울아산병원·국립보건연구원, 희귀질환 ‘진단 방랑’ 막는 다학제 진단 모델 성공적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희귀 유전질환은 환자군이 적고 관련 정보도 부족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환자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이러한 ‘진단 방랑’을 막고자 서울아산병원이 정부 및 국내 의료기관들과 함께 희귀 유전질환 다학제 진단 모델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 교수와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 · 박미현 박사팀이 진단명을 모르는 희귀 유전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기반의 다학제 진단 모델을 적용한 결과, 환자 4명 중 1명꼴로 2개월 이내에 빠른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희귀질환 환자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유전체 염기서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에 기반하여 의사, 유전학자, 유전 상담사, 생물학자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진단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안에는 유전체 분석을 통한 포괄적 진단은 물론 가족 단위 분석, 진단 전후 유전 상담, 후속 임상 개입이 포함됐다. 이후 연구팀은 진단 모델의 임상적인 효과를 평가하고자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