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7℃
  • 구름조금대구 4.8℃
  • 구름조금울산 4.9℃
  • 구름조금광주 4.4℃
  • 구름조금부산 6.9℃
  • 맑음고창 3.6℃
  • 구름많음제주 6.7℃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4.2℃
  • 맑음강진군 5.1℃
  • 구름많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4.7℃
기상청 제공

정치

박근혜 반(反)박 이재오를 만나다

  • 등록 2006.01.18 09:01:01
URL복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당내 유력 대권후보 경쟁자인 이명박 서울시장 계열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3선)의원과 향후 1년 ‘즐거운(?) 동거’를 시작했다. 줄곧 자신을 보좌한 전 사무총장 김무성(부산 남을 3선)의원은 예상을 뒤엎은 표차를 기록하며 새 원내대표 선출에서 낙마했다.
지난 12일 당 소속의원 127명중 1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새 원내대표 선출결과는 72표를 얻은 이재오 후보 승. 친(親)박 계열의 김무성 후보는 50표를 얻는데 그쳤다.

반(反)박 이재오 원내대표 선출‘이변일까’
하지만 이재오 새 원내대표는 당선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더이상 친박, 반박은 없다”며 그간의 여론을 일축했다.
그는 특히 “언론이 더이상 반박과 친박으로 당의 분열을 보도 않길 바란다”며 “(자신이)비록 반박의 상징이긴 하나 당이 갈라지기 보다 당 안정과 단합을 꾀할 때인만큼 당 갈등을 조기수습하고 봉합하기위한 새 원내대표 역할을 위해 4년여간의 서울시장 경선 꿈도 접었음”을 강조, 시선을 모았다.

개정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이 한달간 이어져 온 가운데 실시된 한나라당 새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는 이 신임원내대표의 불편한 심기에도 불구 ‘친박 대 반박’선거임을 면키 어려웠다. 그렇다면 언론의 입맛대로 박 대표는 친박계열인 김무성-고흥길조의 패배와 함께 이재오-이방호라는 씁쓸한 파트너를 감수한 것일까.

예상외 결과로 ‘뚜껑’은 열렸지만 신임 이 원내대표는 당선직후 곧바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소극적인 사학법 장외투쟁 태도에 종지부를 찍으며 적극적인 박대표 지지를 과시하듯 ‘더 가열찬’장외투쟁 의지를 불살랐다.
신임 이 원내대표는 특히 사학법 재개정 투쟁과 관련 “사학재단이 학교를 사유화 하는것은 잘못이지만 정부의 지배구조안에 사학을 집어넣어서도 안된다”며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 정부여당과 사학재단, 야당의 명분과 교육의 희망을 찾는 대안마련이 관철될 때 까지 전국적 투쟁수위를 높이고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대표 호남,충청 공략 ‘백조’되다
한나라당은 과연 비주류, 반박 계열인 이재오 새 원내대표 체제로 변화를 꾀한 것일까. 신임 이 원내대표 당선 후 활짝 웃은 박대표의 표정에선 친박 김무성 후보의 탈락 아쉬움은 좀체로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당선직후 그간의 소극적 태도를 탈피라도 하듯 적극적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밝힌 이 신임 원내대표가 반갑기만 할 뿐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박 대표는 이것 말고도 여전히 표정이 밝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와의 조인트 취약지역 나들이 내내 박 대표는 때로 싱글벙글, 때로 특유의 ‘수첩공주’모습으로 진지함을 더했다.
당 인재영입위와 박 대표의 호남,충천권 공략 투어는 1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시점으로 13일 전주, 16일에는 대전까지 이어졌다. 박 대표가 호남과 충청을 순회하며 지역정당이 아닌 공당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새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는 반박의 이재오-이방호 의원조가 이후 1년간 박대표의 새 파트너임을 공고히 했다.
취약지역인 호남과 충청에서 박 대표가 웃은 이유, 반박 계열의 새 원내대표 선출이후 그가 다시 한번 여의도에서 웃은 진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