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기술원장의 지지율이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을 이용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 의하면 1대1 가상대결에서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은 각각 46.6%와 46.3%를 기록해 0.3%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에 의해 실시된 SBS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박 전 대표(45.9%)가 안 원장(38.8%)에 7.1% 앞서갔다.
반면 같은날 MBC가 전국 1537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59.0%로 32.6%를 얻은 박 전 대표보다 26.4%나 높았다.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을 이용해 7일 실시된 조선일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는 안 원장이 41.5%의 지지율로 박 전 대표(40.7%)를 앞섰다.
서울시민 500명과 타 지역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6일 실시된 동아일보의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박 전 대표(40.6%)가 안 원장(36.1%)에 비해 높게 나왔다.
앞서 ARS 방식으로 6일 실시된 뉴시스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94%포인트)에서는 안 원장(42.4%)이 박 전 대표(40.5%)를 근소하게 앞섰고, 직후 발표된 CBS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비슷한(안 원장 43.2%, 박 전 대표 40.6%)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참여하는 응답자의 성향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모든 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 양강 체제를 형성하는 모양새가 갖춰지게 됐음은 부인할 수 없다.
안 원장이 지난 수년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박 전 대표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면서 이번 추석 밥상 최고의 화제는 단연 차기 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하면서 단기간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 만큼 연휴가 끝난 뒤에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집권 후반기에 물가, 복지 문제 등으로 민심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석 민심의 방향은 차기 대권 구도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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