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암살 시도를 위해 북한 특수임무조가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해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김 장관에 대한 특별경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에 대한 북한 암살조가 암약하고 있다는 첩보가 한국과 미국의 군·정보 당국에 접수돼 구체적인 형태와 잠입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김 장관에 대한 특별경호 조치가 취해졌다.
김 장관은 평소 업무가 많은 날이면 국방부 내 BOQ(장교숙소)에서 종종 묵었는데, 최근에는 군과 정보 당국의 권유에 따라 안전을 위해 관저보다 BOQ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김 장관이 이동할 때 무장한 헌병 4명이 사복차림으로 근접경호를 하고 있으며, 외부 행사 때는 행사장 안팎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는 등 특별경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이번 김 장관 암살조가 북한의 지령을 받고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로 잠입했는지, 아니면 국내에 잠입하고 있는 고정간첩이나 제3국의 외국인인지 그 규모와 형태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기 위해 지난해 초 정찰총국 소속 소좌(한국군 소령급) 2명을 탈북자로 위장해 남파했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김 장관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려 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임명된 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부터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못박고,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몇 배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