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부평 미군부대 주변지역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27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부평미군부대 주변 환경오염 TFT를 구성해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후, 지난 달 3일부터 4일까지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 공동으로 토양 6개 지점 12건, 지하수 3개 지점 3건 등 모두 15건의 시료를 채취했다.
시는 채취한 시료를 이용 PCBs(폴리염화비폐닐), 다이옥신, 유류, 중금속 유·무기화합물 등 토양 22개, 지하수 39개 항목에 대해 분석을 했다.
신뢰성 제고를 위해 한국환경공단에서 1차 분석한 다이옥신의 결과에 대해 한국환경과학원의 검증을 다시 한 번 거쳤다고 시는 말했다.
시는 “이번 측정은 부평 미군부대에서 다이옥신이 포함된 고엽제와 PCB가 검출됐는지에 중점을 뒀다”며 “PCB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조사 지역 대부분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출된 양은 여러 기준과 통상적인 결과에 비교했을 때 매우 극소량이다”고 덧붙였다.
토양 6개 지점에 대한 다이옥신 검사결과 0.006~1.779pg-TEQ/g 극미량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수치는 전국 토양에서 측정한 다이옥신 전국 평균농도 수치인 2.280pg-TEQ/g보다 낮다”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주거지역 기준 72pg-TEQ/g와 비교할 때 4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하수 3개 지점에 대한 다이옥신 검사결과 3개 중 1개 지점에서 0.008pg-TEQ/L로 극미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수치는 국내 4대강 등 물에서 측정한 다이옥신 전국 평균치 0.165pg-TEQ/L의 20분의1 수준이다”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먹는 물 기준 30pg-TEQ/L의 3750분의1 수준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이옥신은 고엽제에 의해서만 생겨나지 않는다. 소각작업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 인간생활에 의해 다이옥신 발생 경로가 다양하다”며 “부평 미군부대 내부를 조사해야 이번 다이옥신 오염이 고엽제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옥신이 미군부대 주변에서 극미량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며 “미군부대 내부에 들어가서 토양오염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충분한 명분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