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의 월간 홍보지 ‘미추홀 공감치안’이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가 하면 일부는 쓰레기로 전락되고 있어 예산 낭비 아니냐는 지적이다.
월간 ‘미추홀 공감치안’은 인천경찰이 시민과 소통을 위해 월 260만원으로 1만부를 제작해 일선 경찰서, 지구대, 관공서, 학교 등에 배포하는 책자로 현재 3호 째 발행 중이다.
이 책자는 전체 12면으로 인천경찰 월간 브리핑, 지구대의 베스트폴 순찰팀을 찾아가는 화제의 현장, 바뀐 제도 홍보, 청장 활동 상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이 수백만원의 예산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홍보 책자가 정작 일선에서는 대부분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경찰서나 지구대 등의 일부 직원들이 이런 책자가 있는지 존재조차 모르는가 하면 알아도 관심 밖에 방치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배포된 관공서나 학교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원인들이나 방문객들이 무슨 책인지 모르거나 아예 보지도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책자들은 신문지 등의 더미 속에 묻혀 버리거나 쓰레기통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현재 대부분의 단체나 관공서들은 지면보다는 온라인 홍보를 선호·지향하고 있는 추세다.
한 경찰관은 “최첨단 정보통신(IT)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경찰이 관심과 효과도 없는 책자 홍보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 의아하다”면서 “현재 변화된 경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홍보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 관계자는 “가끔 홍보책자를 보고 잘했다는 전화도 온다”면서 “좀 더 짜임새 있게 연구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는 진정한 소통의 홍보지로 만들어 나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