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 무성했던 평택농악보존회 간부들의 국고보조금 횡령 사건이 경찰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16일 2007년 이후 평택시에서 지원받은 보조금 등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전승지원금과 보존회 기금 1억여 원을 횡령한 평택농악보존회장 등 3명을 입건하고 그 중 사무국장 김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평택시에서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지원조례에 의거 농악을 연습하고 유지·전승을 위해 지원하는 활동비 개념의 전승지원금을 평택농악보존회 단원들에게 경력에 따라 매월 차등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평택농악보존회 회장 김모(69)씨는 사무국장 및 경리담당 직원과 공모, 단원들의 전승지원금 입금 통장을 보존회 사무실에 보관하고 단원들에게는 일부 지원금만 지원하는 수법으로 2007년 1월경부터 2009년 12월경까지 수십여 차례에 걸쳐 총 5300여만 원을 횡령했다는 것.
또한 사무국장 김모(38)씨도 보존회 단원관리 및 공연, 회계 관리 등 업무를 총괄관리하면서 실제 구입하지도 않은 악기를 구입한 것처럼 장부에 기재해 놓는 방법으로 지난 2007년 1월 이후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63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사무국장 김모씨는 보존회 기금으로 펀드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입자 본인의 손실분을 충당하기 위해 보존회 운영비에서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횡령한 금액이 “수천만 원에 이른다면서 이외에 사무국장이 개인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횡령한 금액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농악은 2005년 이전까지 2여억 원의 적은 예산으로 다양한 국내외 공연과 전수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04년 평택농악발전연구회를 발족하고, 현재는 시에서 평택농악보존회에 단원에게 6억7500여만 원의 전승지원금과 9000여만 원의 민간경상보조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