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 투표 종료와 함께 방송사의 경기 성남 분당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여야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한나라당은 예상밖의 결과에 ‘충격·당혹’의 무거운 공기가 흘렀고, 민주당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다.
한나라당은 경남 김해 지역에서 단 한 석을 건진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성남 분당을과 강원지사 등 후보를 낸 2곳에서 모두 승리가 유력하다.
27일 밤 11시25분 현재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당선이 확실 된다.
최대 격전지인 성남 분당을에서는 손 후보는 51.0% 득표율을 보이며 48.31%를 얻은 강 후보와 약 3%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다.
앞서 YTN의 출구조사에서도손학규 후보는 강재섭 후보를 10% 가까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전직 MBC 사장들이 벌인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96.7%의 개표율을 보이는 현재 최 후보가 51.06%(28만3735표)로 46.62%(25만9028표)를 얻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눌렀다.
전남 순천에서도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83.46%의 개표율을 보이는 현재 37.88%(2만6490표)를 얻어 무소속 조순용 후보(20.64%,1만4433표)를 앞서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개표율 99.83%인 상황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51.01%(4만4501표)를 얻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48.98%, 4만2728표)를 근소한 차로 앞서며 당선이 확정됐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39.4%로 역대 재보선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띈데다 거물급 후보들이 나서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