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이룬 상권, 하루아침에 뺏어가냐? 생존권 보장하라!”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신륵사국민관관광지내 도자기판매 상인들의 외침이다. 이들은 한국도자재단에서 여주읍 천송리 세계생활도자관에 추진하고 있는 도자문화 쇼핑 관광시설인 ‘도자세상’이 오는 30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24일, 한국도자재단과 신륵사관광단지내 도자기 판매 상인들에 따르면 도자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세계도자엑스포 여주행사장 3만3000여㎡ 부지에 한옥형태의 생활도자미술관과 도자쇼핑갤러리, 한옥회랑, 도자전시 판매장, 쇼핑, 카페, 체험시설 등 복합문화 기능을 고루 갖춘 ‘도자세상’을 조성중이다.
도자세상에는 행남자기 등 106개 요장의 생활도자기 3000여점이 전시· 판매될 계획이며, 30일부터 내달 15일까지는 ‘도자세상’ 개장 축하기념으로 ‘여주도자명품특별전’이 열리며, 이 기간중에는 기획전, 야외조형전 등의 이벤트와 경품행사, 사은행사, 세일행사, 경매행사 등의 쇼핑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신륵사국민관광지내 도자기판매 상인들은 ‘도자세상’ 조성과 판매장 입점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동네 구멍가게 앞에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가격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논리나 같은 것이다. 기존에 거래하던 고객유출 또한 불가피해진다”며 “100여개의 판매 점포가 입점하면 고객 공동화현상 등으로 상권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주장했다.
도자세상 반대추진위원회 김홍식(고려도자기직판장) 회장과 상인들은 “100여개 매장을 갖춘 도자세상이 들어와 40년을 이어온 우리 삶의 터전인 상권을 하루 아침에 빼앗고 내 쫓는 것과 같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그렇다면 신륵사관광단지로 묶여 있는 관광법을 풀어 업종을 변경할수 있도록 다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륵사관광지는 그동안 상권이 쇠퇴 했으나 도자세상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찾게돼 반사적 이익(혜택)을 보게될 것이다”고 전망하면서 “상인들이 요구하는 상업지역 전환은 지자체 등과 협의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도자세상이 개장하면 여주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