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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박사팀 ‘황우석 죽이기 4대의혹 ’ 반박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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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무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켜오던 황우석 서울대 박사팀이 서울대를 통한 검증 방침을 밝히는 한편 ‘황우석 죽이기 4대 의혹에 대한 반박’을 발표하는 등 전면적인 공세로 입장을 전환했다.

황 박사는 지난 12일 오전 일찍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에 복귀해 연구지시를 한 뒤; 다시 서울대 병원으로 돌아갔다.이날 황박사는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에게 “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정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취해 오던 서울대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황박사의 요청에 따라 ‘줄기세포의 진위’ 자체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추가 검증은 없으며, 후속 연구성과 발표가 곧 검증”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던 황 박사 측이 이같이 ‘정면돌파’로 대응전략을 바꾼 것은 더 이상 여론의 압력을 견디기 힘든 상황에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대 및 포항공대 일부 교수가상 조사를 촉구하고 인터넷에서는 줄기세포 사진 중복 의혹이 제기된 데다 결정적으로 PD수첩팀 제작진의 ‘중대증언’ 관련 녹취록까지 공개되자 적극적으로 의혹 해소에 나서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나라 밖에서는 사이언스마저 황 박사에 대한 지지를 접고, 피츠버그 의대도 진상조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사이언스에 제기한 논문 의혹은 ‘사진이 중복 되었다’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 지문이 똑같다’ ‘황 박사가 연구원에게 줄기세포 2개를 11개로 조작하라고 했다’ ‘줄기세포는 있지도 않다“등이다.

이에대해 황박사팀은 이들 모든 것이 ‘황우석 죽이기’라며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우선 논문 사진 중복에 대해서는 “여러 단계의 편집을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총 72개의 사진을 여러 차례 수정하다 보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사이언스 및 제럴드 섀튼 박사 측과 원인 규명 및 교정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DNA지문 분석 논란에 대해서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황 박사팀은 극소수의 DNA표식에서 서로 다른 줄기세포의 높이(peaks)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각 줄기세포의 피크 모양을 확대해 보면 동일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중복 근거로 제시되는 표식 4개는 비슷해 보이지만 12개 다른 표식의 DNA 높이와 모양은 전혀 다르다며 “눈의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같은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그림1>“줄기세포가 아예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줄기세포 제작 과정의 기록과 사진이 있다고 강조했다. K연구원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PD수첩 녹취록 어디에도 조작에 대한 명시적 발언이 없다”며 “협박상황에서 유도진술에 의해 나온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황 박사팀은 그간 제기된 의혹을 반박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내년부터 줄기세포를 외부 연구진에 대량 공급하겠다고 공세를 강화했다. 서울대 안규리 의대 교수는 최근 접촉한 정부 관계자를 통해 지난 5월 사이언스 논문에 발표한 방식대로 추출, 배양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30∼100개를 내년부터 원하는 외부 연구팀에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장류를 대상으로 치료용 줄기세포를 실험 중인 안 교수는 세계줄기세포허브를 외국 연구진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팀이 적극적인 의혹 해소에 나섰지만 과학계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결론나든 큰 상처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해외에서는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 유명 과학저널로부터도 한국 과학자의 논문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줄기세포 연구의 주도권을 상실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청와대 등도 검증 결과가 지닌 폭발력을 가늠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를 정부가 전면지원해 온 만큼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정부는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네티즌들 황박사팀 재검증 대환영
황우석 박사의 결단에 네티즌 일단 환영
“논란을 접고 재검증을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황박사팀의 줄기세포 연구결과 진위를 둘러싼 검증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일단 환영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황박사의 재검증 결단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정말 옳은 결정이었다. 의로운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 힘들게 결단한 만큼 한국 과학계를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그림2>또한 “자칫 해외에서 먼저 재검증을 실시해 한국 과학계에 불명예를 안겨 줄 수도 있었던 우려를 씻고, 서울대와 황박사의 재검증 결단이 그동안의 의혹과 혼란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지루한 줄기세포 진위 여부 논란이 재검증 실시 쪽으로 결론이 났다”며 “진실은 검증 결론 후 밝혀질 것이다. 그동안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재검증을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한편 황박사팀의 재검증 수용과 서울대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줄기세포 진위 여부 논란은 과학계의 손에 맡겨지게 됐다. 서울대의 이번 재검증 결정으로 국내 자체의 자정 시스템에 의해 그간 제기돼온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네티즌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 편 이와는 별도로 40대이상 일반인들은 황박사의 재검증에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언론사와 포털 사이트에서 황 박사팀의 연구논문에 대한 재검증 실시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대 이상 일반인들은 검증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재검증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60.4%를 차지해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 39.6%보다 우세했다.

황박사 지지자들, 전국에서 지원 촛불행사
황박사의 쾌유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현재 황박사의 건강상태는 처음 입원했을때와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과로, 불면으로 인한 탈진과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예상보다 회복속도가 늦어지고 있으나 심리적 안정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황 박사에게는 지난 7일부터 죽이 제공되고 있으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링거주사로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는 것. 더불어 불면에 대해 수면제를, 위장장애에 대해 제산제를 각각 투여하고 있다고 서울대병원은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황 박사의 퇴원 예정일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며 “조만간 판단할 ”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박사의 조속한 쾌유와 복귀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리는가 하면 문화방송 앞 항의시위가 끊이지 않는 등 황 박사 지지자들의 대응도 계속 되고 있다.

황박사 지지자들의 인터넷 모임인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은 7일부터 서울대병원 본관 광장에서 황 박사의 쾌유를 바라는 촛불기도회를 열고 있다. 매일 저녁 7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리는 기도회에는 7일 3명, 8일 10여명 정도가 참여했다.

부산에서도 황 박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모임이 계획돼 있다. ‘아이러브 황우석’ 부산·경남 지역 회원들은 조만간 부산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황박사 연구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문화방송에 대한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의사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든 국민건강수호연대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사옥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국민건강수호연대는 사장을 비롯 문화방송 경영진의 즉각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1인시위를 계속 벌어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박사 후원회원도 5000명을 돌파했다. 황 박사 후원회(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동원그룹 회장)에 따르면 회원규모가 9일 현재 5015명, 후원금은 38억원을 돌파했다.

후원회는 이날 회원들에게 보낸 회장 명의의 서신에서 “근거없는 의혹이 제기되어 온 나라가 시끄러웠고 전 세계가 놀랐으나 이제 진정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후원회는 현재 사태에 대해 “그동안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무지의 소치임이 드러났다”며 “그들이 손상을 가하려 했던 황박사의 과학적 명예도 회복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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