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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의 위상과 신뢰 회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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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오너들 손사래 친 자리 GS 허창수 회장 짊어져
허 회장 “봉사하는 마음으로 수락”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7개월간 회장직이 공석으로 남겨진 채 전경련은 선장 없는 항해를 해왔다. 삼성 이건희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잇따라 회장직을 거절해 회장 공백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직을 재계 총수들이 아무도 맡지 않겠다고 기피하면서 전경련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도 나왔다.

사실 허 회장도 그동안 회장직을 강하게 고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회장단의 설득과 전경련 측의 간곡한 부탁으로 최종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미력이나마 봉사하는 마음에서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추대된 데는 그가 포용력이 강하고 화합형 성격이 소유자인 점과, 2009년 2월 전경련 회장단에 합류한 이후 회장단 회의를 비롯 전경련 관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열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룹규모, 성품, 성과 등 재계 수장으로 적임 평가

전경련 회장직은 전경련의 위상을 되살리고 재도약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재계는 국민의 신임을 얻고 정부와 재계에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허창수 회장의 취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허 회장이 오너인 GS그룹은 재계 서열 7위 그룹으로, 10대 그룹 오너가 전경련 수장을 맞게 된 것이 지난 1999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이후 12년 만이다. 재계 7위의 GS가 정유업에서 SK이노베이션과 경쟁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삼성, 현대차, LG 등 4대그룹과 겹치는 업종이 거의 없다는 점도 허 회장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그룹 규모나 그동안의 경영성과와 평소 성품 등에서 재계 수장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게다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건강상을 이유로 사의를 표한 지 7개월이나 지난 뒤에 어렵게 뽑힌 회장이라 그에 대한 관심이 더 집중된다.

사실 전경련을 둘러싼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국민은 ‘재벌 총수들의 친목모임’ 쯤으로 여겨서 등을 돌리고 정부는 상생과 동반성장 등을 이유로 정책 협조를 압박한다. 전경련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지만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정부 정책이 ‘친기업’에서 ‘친기업’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정부와의 마찰을 의식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한 재계의 불만이 높았다. 허 회장이 지난 2월24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재계의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전달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도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또 설득시킬 것”이라며 재계의 대변의지를 강하게 드러내 앞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재계 “정부와 가교 역할” 주문

당장 허 회장이 해결할 과제는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전경련은 그간 정부의 눈치보기로 정부와 재계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물가안정, 고용창출, 동반성장 등 정부와 재계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율해야 한다.

여기에 출범 50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책임도 따른다. 이미지 쇄신을 통한 ‘국민 친화적인 경제단체’로서의 위상회복도 중요한 과제다. 허 회장이 “국민과 경제계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뛸 수 있도록 애써 보겠다”고 말한 대목이 뉴  전경련호에 대한 기대를 한껏 걸게 한다.

또한 대외적인 위상정립 외에 내부적으로 회원사들간 화합을 다지는 것도 허 회장에게 남겨진 과제다. IMF 사태 이후 정부와 전경련이 주도한 빅딜 과정에서 관계가 소원해진 구본무 LG회장은 전경련 행사에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다. 허 회장의 GS그룹과 LG그룹은 오랫동안 원만하게 동업을 해 온 역사를 갖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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