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정정만 박사의 性 이야기

돗자리 성병

URL복사

노인 인구가 급증해 어느새 한반도 남쪽에 고령사회(aged society)를 건립했다. 독거노인 인구가 70만을 상회하고 그 가운데 72.1%는 한 달에 30만원 미만으로 힘겹게 생명줄을 이어간다. 이들 기층 노인에게 남산과 파고다공원은 부담 없는 쉼터로 소문나 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노인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처지에서 이곳은 도회지 기층 노인들에게는 사교의 터전이요 정보의 산실이자 ‘박카스 섹스’와 ‘돗자리 성병’의 사단(事端)이 빚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은 흔히 노인의 성을 무시하거나 희화화한다. 성은 젊은이만의 전유물이며 노인은 무성적 존재라고 여긴다. 노인의 성을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를 저질 코미디로 비하한다. 하지만 ‘지푸라기’의 여력만으로도 이성을 갈구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은 나이와 무관한 불변의 진리라는 사실을 노인이 된 후에야 터득한다.
남산과 파고다공원에서 암약하는 ‘돗자리 아줌마’와 ‘박카스 할머니’는 노인의 성본능을 제대로 꿰뚫고 있다. 박카스로 접근해 소주(燒酒)의 흥취를 빌려 돗자리 깔고 이뤄지는 한순간의 성적 조우(遭遇). 노인네의 얄팍한 호주머니를 공략하는 사특한 아줌마와 실로 오랜만에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 노인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암거래라고 치부하기엔 어쩐지 안쓰럽고 서글프기만 하다.
노인의 성 문제는 노인복지 문제의 일부로 함께 다뤄져야 한다. 인간은 성적 존재이며, 성은 건강이 유지되는 한 죽는 순간까지 외면할 수 없는 근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건강이 유지된다면 아무리 늙은 육신이라도 성적 비축의 여지는 남아 있다. 고령이라고 비축분이 고갈되진 않는다.
인체가 노후하면 성적 관심이나 성적 흥미(libido)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발기의 순발력이나 지구력, 그리고 발기 강직도가 약간 줄고 질의 윤활화가 지연되거나 감소하며 질 윤활액의 양이 줄어든다. 질 벽이 위축돼 성교통(性交痛)이 잦아지고 사정할 때 정액 분출력이 약화되며, 정액의 양이 감소하고 극치감의 강도도 약화하며 한 번 사정 후 다시 발기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 즉 불감응기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적 교류가 차단될 정도는 결코 아니다.
당뇨병, 심혈관 질환, 기타 퇴행성 질환, 그리고 장복(長服) 약물이 노인의 성적 욕망과 성 실행 능력을 차단한다. 하지만 노인의 성을 정지시키는 커다란 장애물은 오히려 비 성적(非性的), 비육체적 요인들이다. 독거 또는 여성 배우자의 비협조 때문에 파트너 확보가 쉽지 않고 극심한 경제난도 한몫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노인의 성을 위축시키는 것은 사회적 편견이다. 또한 노인 스스로 그 편견에 갇혀 성적 욕구나 흥미를 억압하는 습성이 노인의 성을 은폐, 음성화시킨다. 박카스 성병이나 돗자리 성병도 잠행하는 노령 섹스의 소산이다. 노인의 성 실상은 미국 통계에서 유추할 수 있다. 57~64세의 73%, 65~74세의 53%, 75~85세의 26%가 아직도 성생활을 영위하고 있고, 노인 남성의 50%, 노인 여성의 25%가 자위행위를 하며 노인 남성 인구 7명 중 1명꼴로 비아그라를 복용한다.
방송작가 김광휘는 ‘노인이야말로 가장 진화한 인간’이라고 설파한다. 조물주의 프로그램에 의해 서서히 진화해 문명인다운 면모를 갖춘 존재가 노인이라는 논리다. “진화하기 전, 젊은 시절엔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무조건 배 터지게 먹고 치마 두른 여자만 보면 오로지 본능이 시키는 대로 신나게 돌진해 일을 저지르고 쾌락을 베고 태평하게 코를 골며 자는 원시인 생활에 익숙하지만 나이를 먹은 후에는 어느새 문명인이 되어 앞뒤를 가리고 이치를 따지며 윤리성을 헤아리고 때로는 본능을 억제할 줄도 하는 문명인으로 진화한다”고.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