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구름조금동두천 -4.6℃
  • 구름많음강릉 1.6℃
  • 구름조금서울 -2.4℃
  • 구름조금대전 -1.7℃
  • 구름많음대구 2.5℃
  • 구름많음울산 4.2℃
  • 구름많음광주 3.0℃
  • 구름많음부산 6.9℃
  • 구름많음고창 1.9℃
  • 구름많음제주 7.7℃
  • 구름많음강화 -2.6℃
  • 구름많음보은 -1.2℃
  • 구름많음금산 -0.8℃
  • 구름많음강진군 4.3℃
  • 흐림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인물

기록적인 29일째 단식, 단정한 자세로 일관

URL복사

쌀 협상 비준동의안의 국회통일외교통상위 통과에 반발 지난 10월21일부터 국회본청 세종대왕 석상 곁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온 민노당의 강기갑(姜基甲 52) 의원은 지난 11월24일부터 29일째 벌인 단식 농성에 종지부를 찍었다.
쌀 비준안이 예정대로 23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여야당이 자신이 2차목표로 삼은 정부 국회 농민대표의 협의체구성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데다 ‘민노당에서 단식을 끝내고 또다시 다른투쟁에 나서야 할때’라며 내린 당론에 따라 단식농성을 푼 것이다.

29일간의 단식농성은 기록적이다. 그동안 정치인으로 최장 단식기록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83년 5월 연금상태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세운 23일이 최장기록이었는데 이를 6일이나 오버했다.

그런데 특기할 것은 김 전대통령을 비롯한 여러명의 정치인이 단식 도중에 침대에 눕거나 혼절상태에 빠진 것과 달리 강 의원은 시종 흐트러지지 않는 명상자세를 견지해 왔다.

매스컴의 주목 받지 못하다 막판에 각광 받아
단식 21일째였던 16일 호흡곤란 증세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긴급 이송되었으나 의사의 만류에도 하루만에 퇴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는데 종전에 먹던 소금물 외에 ‘건강단식’에 쓰이는 효소를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복용했다.
강 의원이 단식을 시작한지 20여일 동안은 메스컴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국회 주변에서 형성되고 있는 ‘아무리 농업이 중요하다지만 국가전체의 이익을 비교해 볼때에 쌀 협상동의안 통과는 어쩔수 없는 대세인데 혼자 무모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시각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외면시 됐던 것이다.
그러다 막상 강 의원이 호흡곤란으로 잠시 입원했다가 다시 단식농성을 재개하자 시각을 달리 했으며 이후 매스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국회의원식당에서 열린 여야 농촌출신 의원들의 오찬 겸 대책회의에서 ‘나는 괜찮으니 식사를 하라’고 권하는 모습이 소개되었다

또 28일째된 23일에 모 방송국에서 실시한 강 의원과의 대화 중계방송에서 앵커로 하여금 ‘어찌면 기력도 쇠하지 않고 이토록 명료한 소리를 낼 수 있느냐’고 감탄토록 했다.

강 의원이 초인적인 기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요가적인 일상적인 단련법에 힘 입은 바 크다.

풍욕, 온·냉수탕, 명상 수련 등으로 신체 단련해 극기
아침 5시에 일어나 실시하는 풍욕(風浴), 냉온탕목욕, 20대후반부터 계속하고 있는 명상수련등 신체와 극기단련에 힘써왔기 때문이지만 이나라 농정을 살려야 겠다는 강인한 집념이 그로하여금 기록적인 단식을 가능케했던 것이다.
강 의원이 단식농성을 풀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로한 말은 차라리 절규라 할 만하다.

“비난과 손가락질을 감수하면서도 기력을 다 할 때까지 농민의 처절함을 몸짓으로 알리려했지만 당이라는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농민의 일원으로서 동지들의 충고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단식 농성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취할 수 밖에 없던 점과 어제(23일)국회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린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농민 여러분,살아서 농업을 지켜나갑시다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강 의원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한편 강 의원은 이번 주말까지 미음과 죽으로 소화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 다음주부터 농업현장을 찾아 농업회생을 위한 대책마련에 정진할 것이라고.

학력 및 경력
경남 사천농업고등학교 졸업, 한국카톨힉농민회 경남연합회장, 전국농촌총각 결혼대책위원회 위원장, 전농 경남도연맹의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흙사랑농장대표.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