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인물

기록적인 29일째 단식, 단정한 자세로 일관

URL복사

쌀 협상 비준동의안의 국회통일외교통상위 통과에 반발 지난 10월21일부터 국회본청 세종대왕 석상 곁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온 민노당의 강기갑(姜基甲 52) 의원은 지난 11월24일부터 29일째 벌인 단식 농성에 종지부를 찍었다.
쌀 비준안이 예정대로 23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여야당이 자신이 2차목표로 삼은 정부 국회 농민대표의 협의체구성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데다 ‘민노당에서 단식을 끝내고 또다시 다른투쟁에 나서야 할때’라며 내린 당론에 따라 단식농성을 푼 것이다.

29일간의 단식농성은 기록적이다. 그동안 정치인으로 최장 단식기록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83년 5월 연금상태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세운 23일이 최장기록이었는데 이를 6일이나 오버했다.

그런데 특기할 것은 김 전대통령을 비롯한 여러명의 정치인이 단식 도중에 침대에 눕거나 혼절상태에 빠진 것과 달리 강 의원은 시종 흐트러지지 않는 명상자세를 견지해 왔다.

매스컴의 주목 받지 못하다 막판에 각광 받아
단식 21일째였던 16일 호흡곤란 증세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긴급 이송되었으나 의사의 만류에도 하루만에 퇴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는데 종전에 먹던 소금물 외에 ‘건강단식’에 쓰이는 효소를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복용했다.
강 의원이 단식을 시작한지 20여일 동안은 메스컴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국회 주변에서 형성되고 있는 ‘아무리 농업이 중요하다지만 국가전체의 이익을 비교해 볼때에 쌀 협상동의안 통과는 어쩔수 없는 대세인데 혼자 무모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시각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외면시 됐던 것이다.
그러다 막상 강 의원이 호흡곤란으로 잠시 입원했다가 다시 단식농성을 재개하자 시각을 달리 했으며 이후 매스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국회의원식당에서 열린 여야 농촌출신 의원들의 오찬 겸 대책회의에서 ‘나는 괜찮으니 식사를 하라’고 권하는 모습이 소개되었다

또 28일째된 23일에 모 방송국에서 실시한 강 의원과의 대화 중계방송에서 앵커로 하여금 ‘어찌면 기력도 쇠하지 않고 이토록 명료한 소리를 낼 수 있느냐’고 감탄토록 했다.

강 의원이 초인적인 기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요가적인 일상적인 단련법에 힘 입은 바 크다.

풍욕, 온·냉수탕, 명상 수련 등으로 신체 단련해 극기
아침 5시에 일어나 실시하는 풍욕(風浴), 냉온탕목욕, 20대후반부터 계속하고 있는 명상수련등 신체와 극기단련에 힘써왔기 때문이지만 이나라 농정을 살려야 겠다는 강인한 집념이 그로하여금 기록적인 단식을 가능케했던 것이다.
강 의원이 단식농성을 풀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로한 말은 차라리 절규라 할 만하다.

“비난과 손가락질을 감수하면서도 기력을 다 할 때까지 농민의 처절함을 몸짓으로 알리려했지만 당이라는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농민의 일원으로서 동지들의 충고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단식 농성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취할 수 밖에 없던 점과 어제(23일)국회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린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농민 여러분,살아서 농업을 지켜나갑시다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강 의원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한편 강 의원은 이번 주말까지 미음과 죽으로 소화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 다음주부터 농업현장을 찾아 농업회생을 위한 대책마련에 정진할 것이라고.

학력 및 경력
경남 사천농업고등학교 졸업, 한국카톨힉농민회 경남연합회장, 전국농촌총각 결혼대책위원회 위원장, 전농 경남도연맹의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흙사랑농장대표.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