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2015년까지 여주지역 남한강 일원에 총 318만㎡의 안전구역 매입 계획을 밝힘에 따라 여주군이 이에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김춘석 여주군수는 10일 간부공무원회를 긴급 소집, 지난9일 여주 공군사격장 안전구역 내 토지보상 수탁 제안에 관한 공문을 접수하고 “각종 규제로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여주군민에 사격장 안전구역 확대는 일을수 없는 일이다. 남한강살리기사업으로 자전거도로가 놓이고 아름다운 여주보 등이 건설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모처럼의 명품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군민의 염원을 무시한 국방부의 처사에 분노를 넘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현재 115만㎡(약35만평)의 안전구역을 2011~2015년까지 5개년에 걸쳐 318만㎡(약 96만평)까지 확대 매입코자 하는 국방부의 움직임은, 1990년 이전부터 지금까지 여주군민이 20여년동안 수십여 차례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강력히 추진해 왔으며, 눈물로 호소해 왔던 사격장 이전사업을 완전 무시하는 처사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이장협의회에서도 김 군수는 “사격장 안전구역 확장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으며, 군사관련규제에 대해 (지역)불편을 해소하는 규제완화원칙에도 정면 배치 된다”며 국방부의 계획에 분을 삭이지 못했다.
10개 읍.면 리장협의회장들도 “전군민이 모두 들고 일어나 결연한 의지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참에 사격장 이전을 관철시키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 군수는 또, ”지난해 9월 수원 10전투비행단 및 국방부를 방문해 안전구역확대 동향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을 당시,’‘여주군민이 원치 않는 안전구역확대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 라는 답변을 해 놓고도 이 같을 보낸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 군수는 “이번 국방부의 방침에 더 이상 못 참겠다. 이제는 안전구역 확대의 문제가 아니라 군민의 바람에 따라 타 지역으로 사격장 이전을 관철시키기 위해 강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여주군은 내주 초 김춘석 군수와 김규창 의회의장, 민간단체장 3명 등이 함께 공군 제10전투비행장을 방문해 강력 항의하고 군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제반수단을 동원해 강력 투쟁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