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압적 전·의경 관리로 전격 인사 조치된 인천지방청 소속의 한 고위간부가 여경 외모를 놓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간부는 지난 10일 인천 남부경찰서 방순대 소속 의경의 이메일 탄원과 관련돼 본청의 감찰 조사 후 인천청 보안과장으로 전보 조치된 A총경이다.
A총경은 인천청으로 전보되기 전 남부서 재임 당시 한 여경의 얼굴을 업무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져 한차례 논란을 빚었다.
발언의 내용은 여경의 외모를 빗대 A총경이 “얼굴이 못생겼으면 일이라도 잘해야지”라고 말했다는 것.
A총경의 여경 외모 발언은 이뿐이 아니다.
인천청 수사과장 재임시절에도 한 여경에게 비슷한 뜻의 발언을 했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당시 여경은 A총경의 발언을 듣고 당황함을 느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A총경은 지난 10일 인천청 보안과장으로 전보된 후 20만원 상당의 사무실 침실용 이불을 구입한 것을 두고도 주위의 눈총을 사고 있다.
당직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고가의 이불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청 내 대부분 사무실의 침실용 이불은 20만원에 상당히 미치지 못하는 몇 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이와 대비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인사 조치를 당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구설수가 나도는지 모르겠다”며 “아직도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A총경은 “외모 발언에 대해서는 너무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면서 “이불도 추위를 많이 타는 관계로 따뜻한 걸로 해달라고 한 것이 잘못 전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