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헌집 받고 새집 지어준 "진로 두꺼비"

URL복사

헌집 받고 새집 지어준 ‘진로 두꺼비’


수도권 소주시장 ‘眞露 돌풍’, 참이슬 출시이래 16억병 판매


‘아줌마 두꺼비 하나 주세요’.

서민이 마시는 대표적 술로 유명한 ‘두꺼비 소주’가 또다시 신화창조에 나섰다. 소주업계 선두주자답게 진로가 지난한해 참이슬로 기록한 매출은
약 7천40억원, 판매량으로 치면 11억병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참이슬’ 먹은 두꺼비의 신화창조(?)


서민이 마시는 술인지, 마시면 서민이 되는 술인지 모를정도로 팔려나간 엄청난 소주덕에 진로는 지난한해 국내 경쟁업체인 두산, 금복주,
무학, 보해 등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전국시장 점유율 51%(2000년 1~11월), 수도권시장 점유율 94.5%라는 획기적인 기록과 함께
소주시장 석권을 재확인했다.


대한주류공업협회가 발표한 ‘2000년 국내 소주사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한해 국내에서 판매된 총소주량은 77만5,999KL인 약 21억5,500여만병.
이중 단연 진로가 11억여병으로 업계1위를 고수했음은 물론, 동종업체들이 주세율 인상조치로 적게는 14.3%에서 68.6%에 이르는 감소실적을
기록한것과 달리 진로는 11.6%의 증가율을 기록해 명실공히 소주시장 ‘진로 독주시대’를 실감케 했다.


진로가 이처럼 ‘주세율 인상’등으로 침체된 소주업계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업계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건 98년 출시이래 줄곧 ‘옥동자’로
자리매김해준 ‘참이슬’ 덕분.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동화세계의 주문이 맞아떨어지기라도 한것일까. 진로의 이 ‘한글판’
옥동자 참이슬은 98년 10월출시후 2000년말까지 총 16억병이 팔려나가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같은 참이슬 돌풍으로 지난 97년 9월 부도이후 화의상태인 진로는 내친김에 아예 회생의 돌파구까지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924년 창업주인
고 장학엽 회장이 평남 용강군에서 순수민족자본으로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한이래, 지난 97년2월 2세경영진인 장진호 회장의 무리한 사업확장과
IMF 외환위기가 겹치면서 부도상태를 맞은 상태지만 ‘위기가 곧 돌파구’이고 ‘불경기엔 오히려 소주판매가 급증한다’는 믿음아래 국내에서
거둔 참이슬 신화를 곧바로 국외로 돌린다는 방침이다.


진로소주, 아시아시장 공략


“중국시장을 세계 제2의 거점시장으로 삼는다는 전략하에 본격적인 현지화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 5만3천상자의
소주를 수출했고 올해에는 신제품 7만2천상자를 포함해 총 10만4천상자를, 2002년에는 31만상자(360만달러)의 소주를 수출할 계획이다.”
진로측은 “우선 북경, 심양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거점을 마련, 초기 3개월간 집중홍보를 추진하고 2단계로 산동, 상해, 천진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대, 내년에는 중국 내륙지역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진로는 또 일본과 동남아 시장공략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일본시장에서는 99년 3백80만상자에 이어 지난해엔 4백6만상자의
소주가 판매된바 있고, 올해에는 전국적인 영업망 구축과 함께 5백만상자의 판매를 목표로 설정해논 상태인데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참진이슬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어 5만상자(55만달러) 이상의 참진이슬로 수출에도 이변이 없을것이란 전망이다.


진로는 특히 대나무 숯 여과소주인 참이슬이 이처럼 사상초유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판매되고 있는데다 일본에서 ‘두꺼비’소주 파워가 갈수록
돌풍을 일으키며 토박이 소주들을 제끼자 내수와 수출증가라는 양날개를 달고 부도악몽을 탈출한다는 야심만만한 전략이다.


올 한해 8천만불 주류수출에 박차


소주업계에서는 지난한해 보여준 진로의 독주가 무엇보다 ‘참이슬’의 높은 인기와 부도에도 불구한 회사측의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유효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지적이 높다. 진로측에 따르면 이같은 공격적 경영은 올한해동안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진로의 총수출액은 전년비 15%증가한 6천1백만불(소주 수출량 4백38만상자)에 달하며 올한해에는 총 8천만불의 주류를 수출할
계획이다.”


‘1조원대 수출이 사실상 무난할 것’이라는 동종업계의 관측속에서 진로가 올한해 국내외에서 부도악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현은미 기자 emhyun@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혐의 일부 부인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씨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10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인천경찰청 소속 A(30대 경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의 점은 판례에 의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의견서를 봤는데 상상적 경합의 유죄를 인정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법정형이 더 높다"며 "일부 유죄가 (인정)되는 이상 (선고)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법리적으로 다투는 부분에 실질적 실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파지를 촬영했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과 관련해 "수사자와 사건 내용이 적힌 용지를 촬영한 것으로 비밀문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소문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A씨 측 변호인은 "차일 기일에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직업이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