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검찰 ‘권력의 시녀 벗나’

  • 등록 2005.11.03 14:11:11
URL복사

검찰은 영원한 권력의 시녀인가. 검찰은 과연 권력의 시녀라는 뿌리 깊은 본질을 털어낼 수 있을까. 강정구 교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그의 구속수사 문제로 이어지면서 천정배 법무장관이 사상초유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하지만 천 장관의 불구속 수사지휘권에 대해 김종빈 검찰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이라며 부임 6개월만의 전격 사퇴라는 회오리로 맞섰다. 국회 정치분야 질의장을 뜨겁게 달군 강정구 색깔 정국. 마침내 법무-검찰 갈등해소의 큰 짐은 정상명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로 옮겨졌는데…. 검찰중립, 검찰개혁의 신호탄은 과연 울린 것일까.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
10월 정기국회를 달군 건 국정감사도, XX게이트도 아니었다. 임시,정기국회를 통틀어 처음으로 ‘게이트’가 없었던 국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10월 국회는 ‘색깔론’으로 대변되는 강정구 교수 발언과 그의 구속수사 문제로 야기된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검찰조직에 엄청난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천정배 법무장관의 건국 이래 첫 수사지휘권 발동은 김종빈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로 이어지면서 ‘법무부 대 검찰 간의 전면전’양상으로 나타났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검찰은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을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에 맞췄다. 물러난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퇴임사를 통해 밝혔듯 “검찰의 정치적 독립이야말로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며 검찰의 독립은 국민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데서도 이같은 입장은 명확히 드러났다.

천 장관이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검찰법 8조’에 규정된 합법적 조치였음을 주지한 바 있지만 김 전 검찰총장은 이미 수사지휘권 발동을 겨냥 “검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자는 총장이다. 헌법정신과 실정법에 따라 처리하겠다. 비합리적인 부분까지 장관의 지휘에 승복할 이유가 없다”며 구체적 사건에 대한 법무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했다.

수사지휘권은 부당한 검찰개입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후 정치권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천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시키고 법질서를 뿌리째 무너뜨린 일”이라며 “법무장관의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최고중진 상임운영위 연석회의에서 한발 더 나가 “50년전 일본에서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는데 그런 검찰 치욕의 날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재현돼 심히 유감”임을 명백히 했다.

말그대로 법무장관의 부당한 검찰개입이 정치권 화두로 오른 셈이다. 하지만 과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오늘 대한민국 검찰에게도 치욕의 기억거리로 남게 된 것일까.

불과 2년전 한 부장검사 출신의 검사가 ‘검찰개혁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란 주제로 언론에 발표한 내용은 오늘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적하며 사퇴한 김 전 검찰총장과 대한민국 검찰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정치적 사건 등을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권력자와 주변 사람을 비난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수사 검사의 용기와 소신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검사 스스로가 의식을 바꾸고 조직을 살려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검찰의 역사, 권력의 시녀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장경욱(38)사무차장은 “전두환,노태우대통령 시절 공안사건에서 검찰이 얼마나 많은 극우적 입장을 대변 했는가”반문한다. 그의 지적대로 우리사회에서 사법부, 판검사는 권력의 상징처럼 국민위에 군림해 왔다. 실제 검찰의 고문, 강압적 수사관행, 검찰의 권력주의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민변 장 변호사는 “과거 검찰은 권력의 시녀처럼 밀실에서 아무런 근거없이 법무부장관을 통해 정치권의 압력을 전달받았다”며 “검찰청법 8조가 오히려 삭제됐어야 할 시기에는 침묵하던 검찰이 정작 통제가 필요해 합법적으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법무장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제부터 해방직후 박정희 대통령과 5,6공을 거치면서 검찰은 ‘권력의 시녀’라는 뿌리깊은 본질을 털어내지 못했다. 장 변호사는 “검찰이 오히려 법무장관의 지휘권 행사에 반발하기 보다 내부민주주의와 과거청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일침이다.

실제 법원의 과거청산뿐 아니라 사법권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검찰의 과거청산 노력은 끊임없이 예의 주시돼온게 사실이다. 정부내 조직임에도 불구, 검찰은 유일하게 다른 기관들이 자체 과거청산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는데 반해 이를 외면한 조직으로 인식돼왔다. 게다가 과거 정치검사, 판사들의 범죄적 행위들에 대한 단죄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게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검찰, 새로운 변화를 위하여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검찰이 개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야 한다. 검찰 개혁의 중점은 외부의 영향력, 특히 정치권이 관여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데 있다. 법무부와 검찰의 고리를 끊으면서 법무부는 비검찰부화하고, 법무검찰행정 전문기관으로 바꿔야 한다. 법무부와 검찰에 신망받는 외부 인사를 대폭 영입해 참신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내부 견제장치를 갖춰야 한다.”

“우리 현대사에서 군사독재 정권이 장기간 집권하면서 절대권력화해 헌법은 유명무실한 장식물로 전락하였고, 헌법의 기본원리인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여지없이 유린되어 왔다. 이 기간 1, 2차 사법파동을 거치면서 사법부의 독립을 외쳤던 양식 있는 법조인들이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쫓겨났다. 사법부의 독립은 실종되었으며, 법원과 검찰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권력 견제라는 사법의 본래적 기능을 잃은 채 독재권력을 정당화하는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해 왔다.”

불과 2년전 당시 한 사법연수생의 칼럼을 통해 국민에게 비춰진 사법, 검찰의 모습은 오늘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술렁이는 검찰현주소를 더욱 씁쓸하게 만든다.

사법기능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법원과 검찰제도 개혁. 대법원장과 대법관에 대한 민주적 선출제도 도입과 법조 일원화, 법관승진제도 개선이나 특별검사제 도입,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에서 검찰인사위원회의 권한강화와 외부인사 참여, 사법과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통제(배심제, 참심제, 검찰심사위원회 도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제기된 검찰개혁의 로드맵은 분명 없던 것이 아니다. 단지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어느때보다도 검찰총장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 개혁마인드와 조직장악력을 겸비한 신임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가 어떻게 탄력받는 검찰개혁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