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또다시 여야 물리적 충돌

URL복사

예산안 놓고 민주당 실력저지에 한나라 '4대강 기습상정'으로 맞대응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또다시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를 의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이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이날 밤부터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 입구를 봉쇄했다.

한나라당이 7일 새해 예산안 처리강행을 위한 수순밟기에 돌입하자 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처리를 막기위해 국회 중앙홀의 전격 점거로 맞선데 이어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의 핵심법안인 '친수구역 활용 특별법'(친수법)을 기습 상정하는 과정에서 볼썽사나운 몸싸움이 벌어졌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의 심사기일이 임박(이날 오후 11시)하자 한나라당의 예산안 예결위 단독처리를 우려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소속 일부 의원 및 보좌진 400여명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국회 중앙홀을 기습 점거,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의 출입문을 봉쇄한 채 진을 쳤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 및 보좌진들도 속속 국회 본청으로 집결했다.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9시 30분께 5층 회의장을 봉쇄한 채 친수법 등 92개 법안을 기습 상정했다.

회의장 밖에서 진입을 시도하던 민주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보좌진이 뒤엉키면서 격렬한 몸싸움과 욕설이 오가는 등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의자 위에 올라가 취재하던 모 일간지 사진기자가 추락해 잠시 실신했다.

잠시 후 문이 열리자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 안으로 몰려들어갔으나 이미 상황은 종료된 후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친수법 단독 상정에 거칠게 항의하는 와중에 격분한 한 민주당 의원이 내리친 의사봉에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급하게 실려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회의장에 남아 "국토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등 몇 명이 못 들어갔다"며 "의결정족수 미달로 상정 자체가 무효"라고 반발했다.

본회의장 주변 곳곳에서도 여야 대치 사태가 빚어졌다.

국회 사무처가 국회의장실로 향하는 양쪽 유리문을 봉쇄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출입하는 사이 민주당 보좌진들이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쪽 대형 유리문이 깨졌다.

이에 한나라당도 홍 부의장실과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부의장실로 향하는 복도에 의원 30∼40명과 보좌진을 긴급히 배치, 의장과 소파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민주당 보좌진과 대치를 이어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심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본청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여야는 1시간 소강상태를 이어가다 밤 10시40분부터 곳곳에서 격한 충돌을 이어갔다.

본청 3층 국회의장실로 향하는 통로를 확보한 한나라당측이 국회 중앙홀로 연결되는 유리 출입문에 의자, 책상 등을 쌓으며 원천 봉쇄에 나서자 민주당측이 우르르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욕설과 고성이 오간 것은 물론 한쪽 유리문이 `와장창' 깨지며 비명이 터지기도 했다. 민주당이 끌어낸 집기는 20여점에 달하며, 이들 집기는 1층에서 중앙홀로 연결되는 계단에 쌓였다.

손학규 대표, 정세균 전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10여명의 민주당 의원은 높이 쌓여있던 집기가 어느 정도 줄어들자 그 위에 올라서 국회의장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한나라당 의원 및 보좌진, 국회 경위들이 막아서 집기를 사이에 둔 팽팽한 신경전이 20분여 간 계속됐다.

이어 상황은 여야간 `본회의장 쟁탈전'으로 전개됐다.

국회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오른쪽 출입문을 이미 확보한 야당 측은 11시 10분께부터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강화유리문을 깨고 그 틈으로 입장했다.

보좌진의 철통 경호를 받으며 본회의장 입장에 성공한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곧바로 국회의장석과 단상 점거에 나섰다.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본회장 진입을 위해 강화유리를 깬 데 대해 "본회의장 강화유리를 불법 파손하고 진입한 것은 개원 이래 처음"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국회 245호 의원총회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등은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소식을 접하자마자 발걸음을 국회의장실로 옮겼으며, 국회의장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도 정의화 부의장실 쪽 출입문을 통해 본회의장으로 부랴부랴 입장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장 내 단상은 여야 의원들이 뒤엉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버티고 앉은 국회의장석 및 단상 주변에서 여야 의원간 20여분간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팔을 겉어붙이고 야당 의원과의 멱살잡이를 불사했으며, 여성 의원들까지 물리적 충돌에 가세, 고성과 비명이 뒤섞이는 상황에서 손톱이 부러지고 찰과상을 입는 등 경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단 의장석을 확보하기는 했으나, 의사봉을 손에 쥐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밤 11시50분 현재까지 한나라당 70여명, 민주당 50여명이 본회의장에 들어섰으며, 여야 양측은 본회의장에서의 `1박'을 위해 보좌진으로부터 담요를 긴급 공수받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언제까지 국회가 이런 모습을 보일지 걱정",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탄식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 본청 정문 앞에는 국회 방호원들 외에도 국회 국회경비대원 100여명이 경비에 나섰다.

권오을 사무총장은 "경호권이나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것은 아니다"며 "과거 국회 본청 유리창을 통해 일부 보좌진이 입장을 시도, 이를 막기 위해 국회경비대원들이 경비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