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2℃
  • 구름많음강릉 6.4℃
  • 맑음서울 0.7℃
  • 구름조금대전 3.3℃
  • 흐림대구 3.1℃
  • 흐림울산 4.1℃
  • 구름많음광주 3.7℃
  • 흐림부산 5.7℃
  • 구름많음고창 3.0℃
  • 흐림제주 6.9℃
  • 맑음강화 0.5℃
  • 구름많음보은 1.6℃
  • 구름많음금산 2.5℃
  • 구름많음강진군 4.5℃
  • 흐림경주시 3.4℃
  • 흐림거제 4.9℃
기상청 제공

경제

남한강 통갓김치를 찾아

URL복사

남한강 ‘통갓 김치’ 사러 오세요!


일본에 통신판매 등 인기절정, 살미농협과 제휴 ‘공동브랜드화’ 성공


충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은 강원도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영월동강과 단양팔경을 지나 충주에 이르고, 속리산에서 시작되는 달천강은 화양계곡 쌍곡계곡을
경유하면서 충주 탄금대에서 이 남한강과 합류한다.


친환경 농산물 ‘특허’ 받은 먹거리


바로 이 산수풍광이 수려한 충주의 비옥한 토질을 이용하여 우리 한민족의 대표적 전통식품인 김치, 그 가운데 갓김치의 주재료 갓을 친환경적
농산물로써 품종을 개량·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상품화까지 함으로써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충주에 거주하고 있는 농민
윤송연(51)씨가 그이며, 2000년 8월 특허청에 상표등록(2000­38944,38946호)까지 마친 이 신품종은 이름하여 ‘통갓’.
이 통갓배추는 배추과의 한 변종으로 남미 등지에서 야생으로도 자생하고 있으나, 그 크기가 작기 때문에 윤송연씨는 국내외의 십자화과식물을
3년간에 걸쳐 키우면서 맛과 향은 토종갓과 유사하고 수확량은 거의 10배에 가까운 통갓의 종자개량에 성공한 것이다.


‘통갓’이라는 신품종 개량을 하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는
전형적 농업기반국가인데 반해 최근 국내의 종묘시장이 거의 외국업체에 잠식당한 상태입니다. 특히 농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근래에는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농촌현실 아닙니까?


통갓은 수확량이 토종갓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단위면적당 농가수익증대에 확실히 기여할수 있는 우수한 품종이며, 앞으로도 통갓뿐
아니라 농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신품종 개발에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통갓’의 장점을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맛과 향은 토종갓과 유사하면서 수확량이 거의 10배에 가깝다는 점인데 작년가을 제가 충주 살미면 일대에서 재배해 보니 재래종
갓은 포기당10g∼100g인데 비해, 통갓은 1㎏이상까지 성장될 수 있지만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700∼800g 정도에 수확을 했습니다.
이 통갓으로 김치를 담가 잘 숙성시키면 특유의 향과 함께 시원한 맛이 두드러지며, 재래갓에 비해 조직이 연하기 때문에 먹기에도 아주 부드럽습니다.


또한 통갓을 배추김치에 부재료로 사용할 경우 통갓이 함유한 황화수소가 김치의 부식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배추김치가 쉽게 상하지
않고 따라서 보관기간도 연장되는 효과를 가져 오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통갓’의 양산 및 제품화 계획은?


“작년 이곳 충주 살미면에서 300평정도 재배하여 2톤의 수확을 보았습니다. 금년에는 작목반을 구성하여 봄·가을에는 충주지역에서, 하절기에는
강원도 일대에서 고랭지재배를 할 예정이며 동절기에는 남부지방으로 내려가 하우스재배를 시도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연중 생산하면서 공급량이
안정되면 시제품 개발에 공동 참여한 살미농협 ‘남한강김치’에서 브랜드화 하여 국내출시는 물론 일본으로도 수출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살미농협과 제휴 ‘남한강김치’ 브랜드화


충주살미면
단위농협에서 설립·운영하고 있는 ‘남한강김치’공장을 찾아 보았다.


이곳은 한강상류남쪽지역으로 서울에서 140㎞, 충주에서 수안보 온천 방향으로 약 12㎞쯤 떨어진 곳으로 월악산 국립공원과 충주호, 수안보온천·중앙탑·탄금대등
유적지에 둘러 쌓인, 경관이 아름답고 아울러 비옥한 토질도 갖춘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예로부터 깨끗하고 영양가 높은 채소류가 많이 생산되는
지방이다.


‘남한강김치’공장은 1991년 7월 살미농협이 이곳에서 출하되는 청정채소류를 가공판매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여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고유의 전통음식인 김치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지역농가소득도 증대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어 1997년에는 ‘ISO9002 국제 품질인증’도
획득함으로써 그 제품의 우수성을 공인받고 있으며, 현재 김치 및 반찬류 27종을 1일 6톤 정도 생산하고 일본지역에 통신판매까지 함으로써
농민소득증대와 농업기반조성에 기여한다는 농협의 설립취지에 잘 부합되는 시범사업체로 꼽히고 있다.


1999년도에는 연간 1402톤을 생산 29억 7800만원의 매출을 보았으며, 2000년에도 30억을 훨씬 상회하는 34억원의 매출신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김치가공원료를 주변농가에서 직접수매해 사용함으로써 김치 원 재료만 4500여톤(22억원상당)을 계약재배시켜 농가소득증대
및 안정적 영농 활동보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34억원 매출기록


또한 농촌 유휴인력을 연 17,000여명 고용창출시킴으로써 농외소득도 가능케 함은 물론 수출추진의 꾸준한 확대로 외화획득에 일조를 하고
있는바, 이러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촌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특화 우량기업들이 잘 운영·유지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남한강 김치’ 가공공장은 이 지역 고추 생산량의 50%인 15만∼20만톤을 수매해 줌으로써 고추의 수요·공급에 절대적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기타 김치류에 소요되는 각종 채소류의 값이 폭락하더라도 농민들의 기본 생산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수매하고
있다. 실제 2000년 가을 김장배추값이 농가생산단가에도 훨씬 못미치는 포기당 100원까지 떨어졌을때도 이 공장에서는 500원씩 구입해
줌으로써, 주변농가들의 주름을 펴줄 수 있었다는 것이 이 김치공장의 산 주역인 공장장 도승호(45)씨의 생생한 증언이다.


‘통갓!’ 명실공히 충주지역경제의 산 기수로 부각되고 있는 이 ‘옥동자’가 무럭무럭 성장해 탄탄한 한국경제의 버팀목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승호 기자 <강원지역본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