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8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남한강 통갓김치를 찾아

URL복사

남한강 ‘통갓 김치’ 사러 오세요!


일본에 통신판매 등 인기절정, 살미농협과 제휴 ‘공동브랜드화’ 성공


충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은 강원도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영월동강과 단양팔경을 지나 충주에 이르고, 속리산에서 시작되는 달천강은 화양계곡 쌍곡계곡을
경유하면서 충주 탄금대에서 이 남한강과 합류한다.


친환경 농산물 ‘특허’ 받은 먹거리


바로 이 산수풍광이 수려한 충주의 비옥한 토질을 이용하여 우리 한민족의 대표적 전통식품인 김치, 그 가운데 갓김치의 주재료 갓을 친환경적
농산물로써 품종을 개량·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상품화까지 함으로써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충주에 거주하고 있는 농민
윤송연(51)씨가 그이며, 2000년 8월 특허청에 상표등록(2000­38944,38946호)까지 마친 이 신품종은 이름하여 ‘통갓’.
이 통갓배추는 배추과의 한 변종으로 남미 등지에서 야생으로도 자생하고 있으나, 그 크기가 작기 때문에 윤송연씨는 국내외의 십자화과식물을
3년간에 걸쳐 키우면서 맛과 향은 토종갓과 유사하고 수확량은 거의 10배에 가까운 통갓의 종자개량에 성공한 것이다.


‘통갓’이라는 신품종 개량을 하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는
전형적 농업기반국가인데 반해 최근 국내의 종묘시장이 거의 외국업체에 잠식당한 상태입니다. 특히 농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근래에는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농촌현실 아닙니까?


통갓은 수확량이 토종갓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단위면적당 농가수익증대에 확실히 기여할수 있는 우수한 품종이며, 앞으로도 통갓뿐
아니라 농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신품종 개발에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통갓’의 장점을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맛과 향은 토종갓과 유사하면서 수확량이 거의 10배에 가깝다는 점인데 작년가을 제가 충주 살미면 일대에서 재배해 보니 재래종
갓은 포기당10g∼100g인데 비해, 통갓은 1㎏이상까지 성장될 수 있지만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700∼800g 정도에 수확을 했습니다.
이 통갓으로 김치를 담가 잘 숙성시키면 특유의 향과 함께 시원한 맛이 두드러지며, 재래갓에 비해 조직이 연하기 때문에 먹기에도 아주 부드럽습니다.


또한 통갓을 배추김치에 부재료로 사용할 경우 통갓이 함유한 황화수소가 김치의 부식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배추김치가 쉽게 상하지
않고 따라서 보관기간도 연장되는 효과를 가져 오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통갓’의 양산 및 제품화 계획은?


“작년 이곳 충주 살미면에서 300평정도 재배하여 2톤의 수확을 보았습니다. 금년에는 작목반을 구성하여 봄·가을에는 충주지역에서, 하절기에는
강원도 일대에서 고랭지재배를 할 예정이며 동절기에는 남부지방으로 내려가 하우스재배를 시도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연중 생산하면서 공급량이
안정되면 시제품 개발에 공동 참여한 살미농협 ‘남한강김치’에서 브랜드화 하여 국내출시는 물론 일본으로도 수출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살미농협과 제휴 ‘남한강김치’ 브랜드화


충주살미면
단위농협에서 설립·운영하고 있는 ‘남한강김치’공장을 찾아 보았다.


이곳은 한강상류남쪽지역으로 서울에서 140㎞, 충주에서 수안보 온천 방향으로 약 12㎞쯤 떨어진 곳으로 월악산 국립공원과 충주호, 수안보온천·중앙탑·탄금대등
유적지에 둘러 쌓인, 경관이 아름답고 아울러 비옥한 토질도 갖춘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예로부터 깨끗하고 영양가 높은 채소류가 많이 생산되는
지방이다.


‘남한강김치’공장은 1991년 7월 살미농협이 이곳에서 출하되는 청정채소류를 가공판매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여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고유의 전통음식인 김치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지역농가소득도 증대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어 1997년에는 ‘ISO9002 국제 품질인증’도
획득함으로써 그 제품의 우수성을 공인받고 있으며, 현재 김치 및 반찬류 27종을 1일 6톤 정도 생산하고 일본지역에 통신판매까지 함으로써
농민소득증대와 농업기반조성에 기여한다는 농협의 설립취지에 잘 부합되는 시범사업체로 꼽히고 있다.


1999년도에는 연간 1402톤을 생산 29억 7800만원의 매출을 보았으며, 2000년에도 30억을 훨씬 상회하는 34억원의 매출신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김치가공원료를 주변농가에서 직접수매해 사용함으로써 김치 원 재료만 4500여톤(22억원상당)을 계약재배시켜 농가소득증대
및 안정적 영농 활동보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34억원 매출기록


또한 농촌 유휴인력을 연 17,000여명 고용창출시킴으로써 농외소득도 가능케 함은 물론 수출추진의 꾸준한 확대로 외화획득에 일조를 하고
있는바, 이러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촌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특화 우량기업들이 잘 운영·유지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남한강 김치’ 가공공장은 이 지역 고추 생산량의 50%인 15만∼20만톤을 수매해 줌으로써 고추의 수요·공급에 절대적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기타 김치류에 소요되는 각종 채소류의 값이 폭락하더라도 농민들의 기본 생산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수매하고
있다. 실제 2000년 가을 김장배추값이 농가생산단가에도 훨씬 못미치는 포기당 100원까지 떨어졌을때도 이 공장에서는 500원씩 구입해
줌으로써, 주변농가들의 주름을 펴줄 수 있었다는 것이 이 김치공장의 산 주역인 공장장 도승호(45)씨의 생생한 증언이다.


‘통갓!’ 명실공히 충주지역경제의 산 기수로 부각되고 있는 이 ‘옥동자’가 무럭무럭 성장해 탄탄한 한국경제의 버팀목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승호 기자 <강원지역본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