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의료한류와 다문화가정의 힘

URL복사

케어기버 양성과정으로 외국인 환자 '맞춤 간병' 위한 간병인 배출 … 의료관광의 기반 마련

게이코(44·여·가명)씨는 일본에서 운동선수를 하다가 1993년 결혼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일본인이다.

게이코 씨는 17년 동안의 한국 거주 기간 동안 이방인의 타지 생활을 친절하게 챙겨주고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만났지만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내내 눈치를 보고 다녀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특히, 월드컵 기간에는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관계 때문에 행동이 더욱 조심스러웠다.

같은 동양권이라 해도 여러 면이 상이한 ‘남의 나라’에서 그녀는 더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아픈 사람을 돌보며 살고 싶어 일주일에 한 번씩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하고 환자를 위한 발마사지 까지 따로 배웠다.

그런 게이코 씨에게 전문 간병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무료로 이수받고 정식 간병인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주워지는 기적같은 일이 생겼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고 (주)위노바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외국인 맞춤 간병인 양성 과정인 ‘의료관광 케어기버 양성과정’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1기 교육생이 된 게이코 씨는 지난 4월 17일 부터 6월 26일 까지 총 10주 과정의 교육 기간 내내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러시아 출신의 나타샤(35·여·가명)씨도 러시아 의과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의사직을 수행한 경력이 있는 그녀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 후 한국에 들어와 러시아 관광객 통역 등을 수행하며 지내왔다.

사람들을 만나며 한국을 소개하고 통역을 하는 일도 즐거웠지만 자신의 전공과 본업을 더 살리고 싶었던 나타샤 씨에게 지난 의료관광 케어기버 양성과정은 새로운 기회가 됐다.

10주간의 교육을 통해 간병실력에 자신감을 얻고 환자를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전문 간병인으로 거듭난 그녀는 현재 우리들병원 국제환자센터에서 러시아 환자를 간병하고 있다.

이 외에 여러 가지 사연으로 한국에 정착해 다문화 가정을 이룬 이들이 의료관광 케어기버 양성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 2의 삶을 되찾고 있다. 의료관광 케어기버 양성과정의 수강생들은 전문적인 외국환자 간병인으로써 거듭나게 될 뿐 아니라 자신과 같은 처지인 ‘낯선 땅의 외국인들’의 치료를 더욱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때문에 ‘제 2의 고향’에도 사회적 기여를 하게 된다.

이처럼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적극적으로 살리며 체계적인 교육를 제공받고, 공동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인 의료관광 케어기버 양성교육은 다문화 가정의 일자리 창출과 한국 의료관관산업 육성책의 일환이다. 의료관광 케어기버 교육 과정에는 의료관광의 전반적인 현황 및 방향, 간병실무에 필요한 이론, 실습 등 체계적인 훈련 내용으로 진행된다. 1기 교육을 통해 일본 12명, 베트남 9명, 중국 5명, 몽골 4명, 필리핀 2명, 러시아 2명 등 총 3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한편, (주)위노바는 오는 11월 20일에 ‘의료관광 케어기버(caregiver) 양성과정’ 2기 교육이 마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총 10주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매주 토요일 실시하며 40명 규모로 선발될 예정이다.

‘의료관광 케어기버 양성과정’은 해외 환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질 높은 간병·통역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다문화 가정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교육 내용은 ▲ 의료관광의 전반적인 현황 및 방향 ▲ 간병실무에 필요한 이론, 실습 ▲ 국제간병사 역할 및 비전, 수행업무 ▲ 환자청결 및 위생, 욕창관리, 영양관리, 안전관리, 질환별 간병법 등 체계적인 훈련 내용으로 진행됐.

(주)위노바 관계자는 “의료관광 케어기버 양성과정은 다문화 가정 일자리 창출과 한국 의료관광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시작했다”며 “이 훈련을 통해 양성된 케어기버 인력은 향후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서비스 이해도를 향상 시키고 문제해결 및 예방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관광 케어기버 양성과정’ 1기 수료 인원은 일본 12명, 베트남 9명, 중국 5명, 몽골 4명, 필리핀 2명, 러시아 2명 등 총 37명으로 수료자들 중 일부는 현재 우리들병원에서 외국인 환자 간병 업무를 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