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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팬택, 휴대폰 시장 삼성 따라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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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신화를 쓰고 있는 팬택이 8월 SK텔레텍을 인수, SKY(스카이)텔레텍을 출범시키면서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팬텍이 SK텔레텍을 인수하기 이전만 하더라도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이어 LG전자 팬택 순이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판매량에 따른 순위를 매겼을 뿐 1위와 2위, 2위와 3위간의 편차가 커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팬택이 SK텔레텍 지분의 60%를 인수하면서 휴대폰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KY텔레텍, 팬택계열로 편입
팬택계열은 SK텔레텍 합병을 계기로 내수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1위 기업으로 올라서고, 세계에서도 5위권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T(에스케이텔레콤)과 팬택계열의 주력사인 팬택앤큐리텔은 지난 5월3일 이사회를 동시에 개최하고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텔레텍 지분 89.1%(674만7,421주) 가운데 60%(454만2,000주)를 주당 6만6,050원에 양수도키로 의결했다. 이어 8월29일 팬택과 SKY텔레텍은 11.59대 1의 비율로 합병했다. 기준가는 팬택과 SK텔레텍이 각각 4,454원 5만1,641원이다. 양 사는 이달 13일 주주종회를 개최한 후 내달까지 합병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팬택계열은 SK텔레텍 전체주식의 53.46%를 추가로 보유하게 됐다.

 “내수시장서 1위 할 것”
실적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팬택계열의 상승세는 상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2001년 팬택앤큐리텔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팬택계열은 2002년 30개의 모델을 21개국에 850만대를 공급 1조4,0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3년 27개국에 1,200만대 수출에 이어 지난해 34개국 1,800만대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SK텔레텍을 출범시킨 올해는 3,000만대 이상을 51개국에 수출에 금액기준으로는 4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팬택측은 내다봤다. 탄탄한 해외시장을 갖고 있는 팬택의 SK텔레텍 인수는 해외는 물론 내수에까지 그 영향력이 미칠 전망이다.

SK텔레텍 인수는 팬택계열과의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함으로써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나 유통업체와의 협상이 SK텔레콤이 2대주주라는 것은 팬택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호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팬택 박병업 부회장도 지난 달 초 “모든 산업에 걸쳐 전 세계 수백 개 기업이 소수의 매이저 기업으로 재편되는 현산이 발생하고 있다”며 “내수 시장에서 팬택이 1등을 못한다면 메이저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림1>

내수, SKY·해외, 팬택 중심 개편
매출액의 70% 가량을 수출하고 있는 팬택이 세계 5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수에 대한 중요성도 한층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영진도 수출부문과 내수부문으로 나눠 각각의 장점을 취대한 살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국내 영업조직의 주요 요직은 ‘SKY’ 브랜드의 어필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텍의 인사들을 전진배치했다. 팬택은 팬택앤큐리텔의 기존 마케딩본부와 해외영업본부를 국내마케팅 본부와 해외마케팅 본부로 개편하고, 개편된 국내마케팅 본부장에 SK 텔레텍의 마케팅 본부장인 윤민승 전무가 겸직토록 했다. 팬택앤큐리텔의 국내영업본부장 자리도 SK텔레텍의 윤영동 전무를 선임하는 등 내수에 관한 SKY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이에 따른 마케팅 방식을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내영업의 최고 경영자 자리도 SK텔레텍 김일중 사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 SKY브랜드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는 SK텔레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김 사장의 경영노하우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영업조직이 SK텔레텍 인사로 메워지고 있는데 비해 해외영업조직은 기존 팬택계열의 인사가 전면에 나선다. 팬택계열은 SK텔레텍 해외마케팅 본부장에 천정봉 팬택앤큐리텔 상무를 선임했고, 현 이성규 팬택사장이 해외부문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내수와 수출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합병 시너지 효과 살려야
합병효과는 지난 8월29일 확정발표와 함께 이미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한다’얘기가 공공연히 들릴 정도 우리나라는 ‘랜드마켓’ 또는 ‘테스트 마켓’으로 불리고 있다.

SKY텔레텍은 9월1일 국내 PCS 시장을 겨냥 LG텔레콤에 공급한 ‘SKY IM-8500L’이 출시 10여일 만에 5,000여 대가 판매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SKY IM-8500L은 매달 1만5,000여대의 매출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고, 연내 단일제품의 9만 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SK텔레콤에 대한 공급이 중점적으로 이뤄져 기술력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세간의 의혹이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9월16일 초소형 슬라이드폰 ‘큐리텔 PT-K1500’을 출시하며 휴대폰 업계에서의 앞선 기술력에 SKY텔레텍 브랜드라는 날개를 달았다. 큐리텔 PT-K1500은 휴대폰에 MP3기능과 카메라, 고성능 화소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가 향후 다기능 슬림폰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팬택계열이 SK텔레텍 인수와 함께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는 아직까지 걸림돌로 남아있다.

7월말 현재 휴대폰 내수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50.9% 팬택계열 23.4%(SKY텔레텍 포함) LG전자 20.5%(각사추정)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SK텔레텍을 인수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이미 LG를 3위 자리로 밀어낸 것이다.

그러나 팬택계열 입장에서는 ‘1+1=2’가 유지될 경우 합병에 대한 타당성이 약해질 위험성이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의 경영성과를 단순 수치 이상으로 올려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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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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