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의 공사가 중단된 폐건물에서 20대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3일 오전 11시경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외리 519번지 폐건물 2층 바닥에서 A(26.인천시 부평구)씨와 B(25.경기도 광명시)씨가 숨져있는 것을 주민 C(6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C씨에 따르면 태풍으로 망가진 자신의 축사를 고치기 위해 2년 전 공사가 중단된 폐건물에 혹시 남아있을 철근을 구하러 갖는데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시신 2구가 2층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있어 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A씨 등의 옷에서 이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유족들을 불러 행적 등을 조사 했으나 A씨는 2년 전에, B씨는 2개월 전에 집을 나가 최근 1개월간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말하고 서로가 거주지, 출신 학교 등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들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 등에서 만나 자살 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사건현장에서 끈과 가위, 플라스틱 상자 등이 발견된 점으로 보아 이들이 상자를 발받침대로 이용 끈을 천장에 매달아 목을 매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