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강 경찰청장은 대변인실을 통해 전달된 사퇴서에서 “2009년 초 용산 철거현장 화재사고의 여파로 치안불안이 가중되고, 경찰지휘부 공백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청장에 취임해 두 분 전직대통령의 국장(國葬)과 쌍용자동차 사태 등 일련의 치안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집회 관리와 민생치안 확립 등 안정된 치안을 확보해 온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평했다.
강 경찰청장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쇄신을 위한 새로운 진용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고, 경찰후진들을 위해 조직이 안정되어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여 용퇴하기로 결심했다”며 “후임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치안공백이 없도록 경찰청장으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 청장은 사법시험 26회 출신으로 1987년 경찰에 들어와 경찰청 공보관과 기획정보심의관, 수사국장, 대구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8년 해양경찰청장을 지낸 후 지난해 3월 경찰 총수로 부임했다.
강 청장은 사법시험 26회 출신으로 1987년 사시 특채로 경찰에 들어와 경찰청 공보관과 기획정보심의관, 수사국장, 대구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 주요 자리를 거쳤으며 지난 2008년 해양경찰청장에 임명되면서 경찰 조직을 떠났다가 지난 2009년 3월 경찰 총수로 부임했다.
청와대가 강 경찰청장의 사퇴 표명을 보고받은 뒤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차기 경찰청장으로 모강인 경찰청 차장,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윤재옥 경기경찰청장,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G20 정상회의가 불과 100일도 남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조 서울경찰청장이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의 중립성을 강화하려 경찰청장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한 임기제는 2003년 도입됐고, 그동안 강 청장까지 5명이 거쳐갔지만 임기를 지킨 이는 이택순 청장 1명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