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방치하면 10대 거쳐 성인 디스크까지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척추측만증이 급증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휜 것을 지칭하나, 실제로는 단순한 2차원적인 기형이 아니라 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되어 옆에서 보았을 때에도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인 기형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척추가 옆으로 휘어져 양쪽 골반, 어깨높이가 다르게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정을용 부장은 “척추측만증은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에 걸친 청소년들에게서 볼 수 있는 원인불명의 특발성 측만증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자세로 학업에 매진하거나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흐트러진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다 보면 척추에 무리를 주어 척추측만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게 되면 척추 뼈가 점점 그 자세에 맞춰지게 된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경우 전체적인 골격의 성장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유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세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다.
측면으로 휘어 잘못 성장한 척추는 신경계통에 이상을 일으켜 성장저해의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척추측만증을 가진 청소년은 통증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져 주의력 산만 및 성적 부진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 척추측만증이 악화될 경우 골반이 기울면서 다리 길이와 어깨 높이 차이가 확연해진다.
가슴뼈의 변형까지 일으키는 척추측만증은 심장과 폐 등 내부 장기에 압박을 가해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성장이 끝날 무렵 목, 어깨, 허리 통증으로 전이되며 심각한 경우 디스크 질환까지 번질 수 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은 “국내 척추질환자는 약 400만 명 정도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들 중 7%에 해당하는 28만 명 정도는 상태가 심각하여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척추디스크환자는 자세교정이나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증가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간단한 자가 진단법으로 악화되기 전에 잡아야
척추측만증은 뚜렷한 통증이나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에 의한 치료가 늦어지는 것이 보통이므로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척추측만증 진단법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의를 탈의한 상태에서 정면을 보고 바르게 서도록 한 다음 아이의 뒤에서 2미터 정도 떨어져 등을 관찰해 본다.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어깨높이에 차이가 있으며, 한쪽 날개 뼈가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른 방법은 탈의 상태에서 상체를 최대한 앞으로 구부려 양팔을 늘어뜨린 상태에서 좌우 등 높이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상체를 똑바로 구부리는 것이 힘들거나 한쪽 등이 높게 튀어나와 보인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
바른 자세 잡아주는 생활 습관으로 예방 필요
척추측만증은 생활습관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학생들의 경우 턱을 괴거나 책상에 엎드려 글씨를 쓰는 버릇을 고치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녀의 책상과 의자의 높이도 중요하게 고려할 점이다. 키와 맞지 않는 의자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자세가 불량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자세로 너무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것도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쉬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앉는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다.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 깊숙이 넣어 앉는 것이 최적의 자세지만 사실상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를 의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의 이상호 이사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우리들체어의 첫 제품 아이폴세븐(iPole7)을 개발했다.
학생들을 위해 척추 전문 병원이 개발한 아이폴 세븐 출시
기존 외과수술용 의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개발된 아이폴세븐은 체스트 서포트(chest support)에 가슴 하단부를 밀착시켜 척추를 곧게 펴는 원리를 이용했다. 좌판의 펠비스서포트(pelvis support)는 앉았을 때 허리의 요추 부분을 지지하며 엉덩이를 앞으로 밀어주어 척추에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 준다.
우리들체어의 핵심기술이며 척추에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제품의 컨셉인 셈이다. 특허 출원된 풋 레스트(foot rest)는 양발을 올려 무릎과의 이상적인 각도를 유지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며 의자 무게 포함 40kg의 하중이 걸리면 불필요한 움직임을 막아주는 자동 고정식 캐스터(바퀴)는 학생들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폴세븐은 페브릭, 천연가죽으로 구성되며 7종류의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되었다. 좌판은 미디움(medium)과 라지(large) 두 가지 크기이며, 어린이용 제품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의 영업 담당 송요기 이사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청소년들의 기호에 맞게 기능적 측면 뿐 아니라 미적 측면까지도 충분히 고려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컨셉의 제품들이 계속해서 출시될 예정”이라 전했다.
제품은 전국에 위치한 우리들체어 총판 전시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매커니즘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이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고급스러움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개별 단가는 패브릭 제품 26만 4천원, 천연가죽 제품 39만 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