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3.0℃
  • 구름많음강릉 5.0℃
  • 구름조금서울 -1.2℃
  • 구름조금대전 0.8℃
  • 구름많음대구 5.8℃
  • 맑음울산 7.7℃
  • 구름많음광주 4.8℃
  • 연무부산 10.5℃
  • 구름조금고창 4.4℃
  • 구름많음제주 8.8℃
  • 구름많음강화 -1.8℃
  • 구름조금보은 0.6℃
  • 구름많음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5.5℃
  • 구름많음경주시 6.8℃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경제

건설현장에 현대가 있다!

URL복사

현대건설의 연륜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58주년을 맞이한 현대건설이 그동안 쌓아온 세계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돈버는 일에 정신이 없다.

중동지역에서만 올말까지 25억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향후 건설업계의 바로미터로 작용할지도 모를 태안군 기업도시 개발업자로도 선정됨에따라 현대건설의 브랜드가치를 한단계 올려놓고 있다.

연간 수주액 7조원 넘어
현대건설은 올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5년을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명명한 현대건설은 △수주매출 극대화 △수익중시 내실경영 추구 △경영투명성 확보 △핵심 기술역량 강화 △기업 이미지 제고를 내걸고, 과거의 명성을 잇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반기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매출원가율 하락, 영업외 수지 개선 등으로 뚜렷한 경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상반기 현대건설은 순이익 1,406억원 영업이익 1,880억원 경상이익 1,3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4%, 23%, 97% 증가한 것이다. 경영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는 2002년 이후 연간 7조원이 넘는 수주를 유지하고 있는 안정적인 매출이 배경에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3년 7조1,009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7조2,371억원을 기록했다. 8월22일 현재 25조원에 달하는 수주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도 7조8,002억원(국내 5조7,002억원 해외 2조1,000억원)의 수주는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따라 당초 경영목표로 세운 매출 4조4,088억원과 영업이익 3,941억원 순이익 2,877억원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안 기업도시·중동특수
현대건설의 이 같은 약진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사수주가 끊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서산간척지가 국내 제도약의 중심에 서 있다.

태안 기업도시는 태안군 태안읍·남면 일대 서산간척지 B지구 일원 472만7000평의 부지에 생태 스포츠 공원과 테마파크, 첨단 복합단지 등을 갖춘 관광·레저형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비만 2조357억원을 들어가는 기업도시는 대형프로젝트로 오는 2010년 완공예정이다. 특히, 해당부지 가운데 96% 이상이 현대건설 소유여서 기업도시를 발판으로 한 현대건설이 ‘제2의 증흥기’를 맞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에서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원유가 상승으로 재정이 넉넉해진 중동 산유국들의 발주물량이 향후 10년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현대건설이 ‘제2의 중동 특수’를 맞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건설은 7억달러 규모의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 제벨 알리 ‘L’ 발전담수 2단계 공사를 비롯, 5억7,000만달러 규모의 이란 올레핀 공장 건설공사 4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을 수주하는 등 8월22일 현재 해외에서 20억7,00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에만 25억달러를 넘는 금액을 해외에서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의 총 해외수주금액이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25%에 달하는 것이다.

신화는 계속된다
기업도시와 중동건설 특수를 통한 현대건설의 신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연간 7조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최고의 건설사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서산·태안 지역에 1,000만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도시로 지정된 태안(600만평)외에도 서산지역을 지역특구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였던 이 부지가 현대의 신화를 이어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될 전망이다.

현대홈타운과 하이페리온으로 돼 있는 아파트 브랜드 외에 신규 브랜드를 개발해 주택시장에서의 약진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은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중에 있고 용역 광고회사 등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이미지의 현대 아파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건설의 강점인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미 해외에서 확실한 기반을 잡은 현대건설은 총 매출액의 30%를 해외에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플랜트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기획실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가 재건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는 공공부문과 재개발 사업의 비중이 높아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현대건설이 공격적인 투자로 인지도를 높이는 공사를 많이 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SOC사업과 해외 플랜트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재도약 원동력은 ‘정(情)경영’
이사장 취임 후 2년 반동안 무분규 이끌어
현대건설이 외환위기후 겪었던 어려움을 떨치고 옛 명성을 되찾을 날이 얼마남지 않았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데에는 현 이지송 사장의 ‘정(情) 경영’이 한몫 단단히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공모를 통해 취임한 이지송 사장은 1965년 건설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이후 1976년 현대건설로 옮긴뒤 1999년 퇴직할 때까지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현대 맨’이다.

이 사장은 취임시 “나 혼자 꿈을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같이 꾸면 현실로 된다”면서“꿈을 같이 꾸자”고 제안했다. 이 사장이 제안한 ‘꿈’은 ‘노사화합’이란 행동으로 이어졌으며 이결과 취임후 2년 반 동안 무분규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이 사장은 노사화합에서 얻은 무분규에 만족치 않고 이를 퇴직한 임직원들이 재취업 할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업문화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장의 이러한 의지는 바로 기업의 수익으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최초로 1,714억원이라는 수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을 바탕으로 채권단을 설득, 200%의 성과급을 직원에게 나눠졌다. 노조도 이러한 이사장의 노고를 치하하는 뜻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 반지’로 회답했다. 이 사장 역시 매월 2차례에 걸친 확대 간부회의에 노조가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임동진 노조위원장은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내복을 사 드리는데, 당시 성과급이 지급된 시기가 6월이었다”면서 “하지만 이 사장의 노력으로 회사가 회생하고 있다는 것에 고맙다는 의미로 역지사지 반지를 선물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노조위원장은 “현대건설은 외환위기 이후 계열 분리돼 단독으로 운영되고 있어 공사수주가 쉽지 않다”면서도 “이 사장이 정 경영을 표방하면서 단일기업이 7조원을 수주했다는 것은 노·사간 불신이 사라지고, 경영성과 등도 오픈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을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등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는 부분을 인정받아 제14회 ‘다산 경영상’ 전문경영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