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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의 패기, 맞받아 침으로 기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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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 당선,자신의 연령과 경력이 만만치 않음을 과시하려는 듯 ‘선배 의원이랍시고 초선의원의 군기를 잡겠다고 나서면 대들고야 말겠다’고 기염을 토해 주변을 아연케한 열린우리당의 임종인 의원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선배의원에게 된통 혼이 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29일 경남 통영에서 있은 열린우리당 의원 워크숍에서의 일이다.

4선 중진이며 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장인 임채정(林寀正 64) 의원이 “열린우리당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노선을 더욱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하자 초선인 임종인 의원이 대뜸 “그런데 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특권층과 재벌을 대변하는 한나라당과 우리 당의 정책 차이가 없다고 하시는지 그 이유를 아시느냐”며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패기(?)를 보여 시선을 모았다.

그러자 임채정 의원은 “질문대상을 잘못 선택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내가 답변할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하고 “뻔히 아닌 줄 알면서 그런 질문을 하는 임종인 의원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나도 질문하고 싶다”고 맞받아쳐 좌중에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고도의 전술 내포한 ‘김일성 사망 조문단 파견’ 발언
임채정 의원의 관록과 재치가 돋보이는 한 장면이었지만 임종일 의원이 머숙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임 의원은 달변과 정연한 이른으로 초선때부터 이름나 있었다.
14대 총선에 첫 출마, 드라마틱하게 역전극 끝에 당선됐다. 재야활동하다 등원, DJ의 통일정책에도 영향을 미칠정도의 실력을 발휘했다.

초선인데도 ‘김일성 사망 조의표명’을 주장 큰 파란을 일으킨 일은 특기할만한데 이는 결국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선견지명’으로 높이 평가받게 되었다.

임 의원의 정치적인 관록과 실력이 유감없이 빛을 보기는 금년초 열린우리당이 지도부 총사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되면서부터다. 각 계파를 망라한 이의없는 추대를 받은 것도 그의 덕망과 역량을 추정하기에 충분한데 임 의원은 이 중책을 맡고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 문희갑 당의장 체제를 발족시키는데 만전을 기했다.

열린우리당 중앙위에서 임시 당의장으로 선출된 임 의원은 ‘구원전문투수’라는 종전의 별칭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별명이 된 ‘구원전문 투수’ 역할 돋보여
그의 구원투수 경력은 화려하다 통합민주당이 분당되고 1996년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계복귀 직후 치러진 15대 총선 때 그는 ‘지역등권론’을 던져 위기에 빠진 국민회의의 구원에 나섰다.

DJ집권 후 옷 로비 사건이 절정이었을 때인 1999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김대중 정권 말기인 2002년 6월 정책위의장을 다시 맡았으며 같은 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에는 당의 경선절차와 시기를 정하는 특별대책위 수석부위원장으로 ‘게임의 룰’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

노무현 정부 출범때에는 인수위원장을 맡아 정권 인수의 기틀을 잡았고 금년 초 임기 3개월의 임시당의장을 맡은 것이다.

그는 여느때나 마찬가지지만 본인이 원해서보다 주위에 떼밀려 무대에 올라섰으며 그때마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고 아쉬움속에서 하단했다. 4선의 중진이지만 한때 보였던 불꽃같은 성질도 누구려뜨렸으나 후배의 잘못에는 가차없이 나무라며 외경스런 선배로써 대해지는 한편 동료로 부터는 신뢰와 기대를 받아 난국타개에 뛰어난 실력을 발휘 할 것으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학력 및 경력
고대법대졸, 동아일보기자, 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 제16대대통령직 인수위원장,대통령국제자원협력특별사절,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장, 제14·15·16·17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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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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