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UK투어공연을 거쳐 올 가을 대학로에 상륙한 연극. 17명의 캐릭터를 단 두 명의 배우가 단 한번의 퇴장도 없이 출연해 주인공과 엑스트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아일랜드 어느 작은 마을에 할리우드 영화 촬영 팀이 현지 마을 사람들을 엑스트라로 쓰게 되는데, 그들 사이에서 ‘인생의 전환점’이냐 ‘소박한 삶이냐’를 놓고 갈등을 빚는 코미디. 아일랜드의 어느 작은 마을은 최근 한국영화의 단골 촬영소인 강원도 산골 마을로, 할리우드는 서울로, 특유의 아이리쉬(Irish) 억양은 강원도 사투리로 표현되는 등 한국적으로 변형시켰다.
9월1일~10월30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741-3391
[마술] 월드 스타 매직쇼
세계 마술사들과 국내 최고마술사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국내 유일의 라스베가식 전문 마술회사인 비즈매직과 에디슨 월드매직과 충무로아트홀 3사가 뭉친 대규모 공연. 미국의 제이슨 라티머, 아르헨티나의 미르코, 캐나다의 머레이, 일본의 케니, 토니 하시니 등 최고의 마술사들이 특별출연한다. 국내 마술사는 김유정, 노병욱, 박기훈, 한영훈, 루 등이 출연한다.
9월1~4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02-3433-1788
[동양화] 동감-끝나지 않은 즐거움
1970~80년대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4인의 작가, 김지현 김창호 문인상 석철주가 동양화의 형식과 개념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소화해 그 표현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시켜주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동양화가 그 재료와 형식의 한계를 넘어서 시각예술이라는 보다 커다란 무대로 아무런 문제없이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9월7~15일/ 노암갤러리 전관/ 02-720-2235~6
[지역축제] 순천 풀벌레 축제
순천시의 교육 과학생태 축제인 제3회 순천 풀벌레 축제가 ‘풀벌레의 노래, 꿈, 사랑’을 주제로 3일간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1급수 청정 하천 동천일대에서 열린다. 시가지에서 풀벌레 캐릭터 행진으로 시작되는 이번 축제는 전시행사 체험행사 등 20여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생태 체험교육의 장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가족 3인이 풀벌레 옷을 입고 함께 뛰는 ‘가족 메뚜기 멀리뛰기’, 소리로 풀벌레를 알아맞히는 ‘도전 풀벌레 퀴즈’, 가족 10팀과 일반 10팀이 참가해 기량을 뽐내는 ‘풀벌레 가족 가요제’와 ‘초등부 풀벌레 그리기대회’ ‘풀벌레 시 낭송회’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축제 마지막날에는 통기타, 색스폰이 어우러지는 별밤 연주회로 여름과 가을 사이의 밤을 낭만으로 적신다.
전시행사로는 살아있는 풀벌레 30종과 식충식물 40종, 액침표본, 누에의 일생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나무곤충 만들기, 풀벌레 페이스페인팅, 종이곤충 접기, 보릿대 여치집 만들기, 풀벌레 그림그리기, 풀벌레 모양 얼굴사진찍기, 풀벌레 3행시 짓기, 대나무 물총쏘기 등 직접 참여해 즐기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이번 축제의 매력이다.
순천시는 “이번 축제를 교육 과학 도시에 걸맞는 생태환경 모범축제로 육성시키고 1급수 동천과 청정해역 순천만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며, “어린이들에게는 생태 체험 학습의 장으로, 어른에게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9월9~11일/ 풍덕동 동천 둔치/ 061-749-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