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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BS를 다시 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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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노조 전면 총파업 돌입 … 파업 출정식에서 KBS를 다시 시청자 품으로 돌리겠다고 다짐

KBS 새 노동조합이 1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4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24차례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측 안을 기준으로 139개 조항(전문, 임금협상안 포함) 가운데 절반이 넘는 72개 조항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파업에 들어간 KBS 새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계단에서 조합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KBS 새 노조측은 “한 때 4시간 파업에 돌입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전면파업은 처음”이라며 “지난 6월 25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를 결정함에 따라 단체행동권을 획득해 합법파업”이라고 설명했다.


KBS 새 노조 엄경철 위원장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 KBS가 필요한지 되물을 시간이 됐다”며 “회사는 협약을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엄 위원장은 “회사는 이번 파업을 정치적 집단행동으로 몰고 있고 방송개편을 막기 위한 불법파업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새 노조를 만들어 회사에 대응하고 있지만 회사는 우리를 거부하고 해고·전출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사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엄 위원장은 “우리는 KBS가 어떻게 망가지고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다”며 “승리해서 KBS를 살려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내규 부위원장은 “그동안 사측은 우리와 소통조차 하지 않았다”며 “사측은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성의없이 교섭에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KBS 새 노조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KBS의 쏟아지는 비난과 조롱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붕괴되고, 저널리즘 정신이 무너지는 KBS는 더 이상 국민의 방송이 아니다”라고 단정이었다.


KBS 새 노조는 “이번 파업은 새로운 KBS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고, 첫 싸움”이라면서 “새로운 KBS를 잉태하는 산고의 시간이자, 우리 스스로 새롭게 태어나는 대장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S 새 노조는 “아직 KBS에도 비판정신은 살아있고, 끈질기게 싸워나가 KBS를 다시 시청자 품으로 돌리겠다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라며 “우리 뒤에는 시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KBS 새 노조에는 기자 220명과 PD 510명, 영상제작국 소속 50명 등 모두 9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93%라는 매우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따라서 1일 0시에 보도본부 야간 당직 근무 중이던 조합원들이 업무중단을 시작으로 가장 먼저 파업에 돌입했다. 또한 TV·라디오 뉴스, <남자의 자격> <1박2일> 등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제작이 상당부분 자칠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 경우 보도본부 사회부와 경제부 등에서도 대다수의 현장 취재기자들이 파업에 동참해 파행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현재 남부지법의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결정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항고한 상태며 오는 15일 기일이 잡혀있는 상태다. 하지만 항고를 하면서 사실관계 변화가 없는데가 대법원 판례도 남부지법 결정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결정이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당초 KBS 새 노조는 출정식을 본관안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청원경찰들이 조합원의 1층 로비 출입을 봉쇄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KBS 새 노조는 1층 로비에 들어가지 못하자 본관 앞 계단에서도 청원경찰들은 집회 용품 가로채는 등 방해를 했다. 특히, 경원경찰들은 일선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를 하면서 기자들과 언성이 높아지는 일도 벌어졌다.


기자들은 "청원경찰들이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설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비난했다.

미니인터뷰

 

KBS 새 노조 엄경철 위원장


“이번 파업은 문화제 등을 개최하며 즐거운 파업을 전개할 것이다. 파업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이고 즐거운 파업이 되게 하겠다. 청원경찰이 출정식에 앞서 집회를 방해 한 것은 회사가 집회나 결집을 우선적으로 막고자하는 행동으로 보인다. 상식이하의 행동이 나와 실망을 많이 했다. 수건형식의 손 펼침막을 제작할 때 무슨 문구를 집어넣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이미 KBS는 죽어있기 때문에 KBS를 살리겠다는 문구를 집어넣게 됐다”

 
올 초 폭설 때 눈을 맞으며 그대로 리포트를 해 관심을 받았던 박대기 KBS 사회팀 기자


“이번 파업은 적법하고 정당한 파업이다. 건강한 방송, 정치자본 권력에 굴하지 않는 방송을 만들고자 새 노조가 만들어졌는데 이번 파업은 이런 목적을 지키기 위해 새 노조 존립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KBS가 많이 신뢰를 잃었는데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신료 인상은 무조건적인 인상과 달리 수신료 인상 이후 종편 지원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우선 해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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