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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초보자가 오해하는 펀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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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으로 재테크는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됐다. 금리가 높은 것도 아니고, 부동산도 정부의 연이은 정책으로 힘을 잃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재테크를 위해 고려해볼 만한 것이 바로 ‘펀드’다. 하지만, 펀드는 손실위험이 있어 투자가 만만치 않다. 이에 본지는 간접투자방법의 대명사인 펀드의 효율적 투자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앞으로 한국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과 함께 ‘펀드 투자 특집’을 마련했다.

펀드란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전문가에게 대신 투자하게 하고, 투자해서 얻은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간접투자상품’을 말한다. 투자대상은 주식, 채권 등 펀드의 성격에 따라 펀드자금이 투자되는 대상을 가리킨다. 이와 같은 펀드의 성격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펀드투자의 이점을 향유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하기 쉽다는 펀드의 속성이 도리어 초보자들에게 몇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듯 하다. 펀드투자는 소극적인 재테크 방법은 아닌지. 펀드는 항상 직접투자보다 수익률이 높지는 않은지. 등과 같은 잘못된 인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초보자들이 잘 못 알고 있는 몇 가지 오해를 수정하면 펀드를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오해 1] 소극적인 재테크 방법이 아닌지
직접투자를 주로 했던 사람들이 가지기 쉬운 오해이다. 그러나, 이것은 간접투자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외관만을 보고 내린 결론이며 간접투자의 발전가능성을 모르기 때문에 생긴 오해이다.
해당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시간은 없지만 해당 자산의 수익률을 향유하고 싶은 사람이 간접투자를 행하게 된다. 만약 간접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지속적으로 관찰 가능하고 언제라도 자산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처지라면 간접투자를 하지 않고, 당연히 직접투자를 할 것이다.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으면서 전문가가 관리해 주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적은 펀드를 선택하는 사람은 본인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투자상품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간접투자는 투자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2004년에 시행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으로 간접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대상은 부동산 및 실물자산으로까지 확대됐다. 심지어는 비행기 및 선박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이는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잠 들 때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간접투자의 지평이 무한대로 확대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펀드는 간접투자라는 방법을 이용해 투자수단을 확대 시킬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투자방법이지 결코 소극적인 투자방법은 아니다.

<그림1오른쪽> [오해 2] 항상 직접투자보다 수익률 이 좋다
투자전문가에게 자금을 위탁했다고 해서 일반적인 시장 흐름과 완전히 다른 수익률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투자전문가들이 ‘내일 발생할 일을 오늘 알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간접투자의 수익률이 직접투자보다 항상 좋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적당한 펀드를 설정하고 원하는 목표수익률 수준에서 위험을 통제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방법이다.
만약 본인만이 알고 있는 특별한 정보가 있다면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 방법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정보가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입수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본인의 통찰력과 분석력으로 주위를 둘러본다면 더 큰 수익률의 기회는 직접투자에서 발생할 것이다. 또는 간접투자로 해당 자산에 대한 공부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직접투자가 더 좋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해3] 100%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것은 펀드만이 아니라 ‘실적배당상품’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이다. 투자란 필연적으로 위험을 내포한다.
특히, 투자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클수록 그에 대한 위험이 정비례한다. 은행예금의 경우 손실이 없지 않느냐는 세간의 얘기가 간혹 나오기는 하지만, 경제성장률과 돈의 가치가 투자시기에 비해 어느 정도 상승했는지를 비교해보면 손실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은행예금으로 이익을 거둬들이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적배당상품’이란 투자 성과에 따라 이익분배금이 결정되는 상품이며, 은행예금으로 대표되는 ‘확정금리상품’과 같이 만기에 정해진 금액이 상환되지는 않는다. 만기에 상환되는 금액은 원리금보다 높을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따라서 100%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는 펀드투자시에는 언제, 어느 자산을, 얼마만큼 구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가를 사전에 결정해야 하며 그러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도구가 ‘자산배분시스템’이다.

[오해 4] 최신상품이 좋다?
한국 펀드시장은 외국과는 달리 펀드가 단명하고, 종류도 많다. 이는 상대적으로 위험도에 비해 수익이 작고, 장기투자가 적합하지 않은 순환적 강세장의 형태를 보인 주식시장의 특성에서 연유됐다고 판단된다.
또한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원하는 국민성도 일조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한국적인 현상이며 펀드선진국인 미국의 경우에는 다른 결과를 보인다. ‘피터 린치(Peter Lynch)’라는 유명한 펀드매니저가 운용했던 마젤란 펀드의 경우 1965년 5월에 발매됐고, 40년이 넘는 현재에도 약 65조의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뱅가드 윈저 펀드 또한 30년 이상이나 존속한 유명한 펀드이다. 한국 주식시장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한국 펀드들도 장수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인들이 오해하기 쉬운 펀드의 특성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았다. 펀드란 은행보다 고수익을 줄 수도 있지만, 투자위험도 존재하는 만큼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투자자의 부(富)를 증식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도움말: 한국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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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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