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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간접투자 매력에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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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으로 재테크는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됐다. 금리가 높은 것도 아니고, 부동산도 정부의 연이은 정책으로 힘을 잃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재테크를 위해 고려해볼 만한 것이 바로 ‘펀드’다. 하지만, 펀드는 손실위험이 있어 투자가 만만치 않다. 이에 본지는 간접투자방법의 대명사인 펀드의 효율적 투자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앞으로 한국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과 함께 4회에 걸쳐 ‘펀드 투자 특집’을 마련했다.

수탁고 200조 시대
간접투자의 제2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듯 하다. 자산운용협회에서 집계되는 간접투자 설정액을 살펴보면 2005년 6월 2일에 200조를 넘어선 수탁고는 7월 15일 현재 205조9,660억에 달한다.
간접투자의 열풍이 한국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어 놓았던 1999년 이후 6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간접투자 역사상 최고의 수탁고를 달성하였던 시점은 1999년 7월이었다. 당시의 수탁고는 260조를 기록했고, 이 수치는 아직도 경신되지 않고 있다.

주변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듯한 적립식 수탁고도 거침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간접투자를 이용한 재테크 서적도 서점가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펀드 수탁고의 증가는 월말에 지수가 상승하는 ‘월말 적립식 효과’라고 불리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낼 만큼 기관이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 1등 공신이다. 이렇듯 투자자들이 간접투자에 열중하는 이유는 최근의 환경변화가 간접투자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은행금리 6년 만에 3분의 1수준으로 뚝
가장 중요한 변화는 수익률의 하락 현상이다. 안정지향 투자자들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은 역시 은행예금일 것이다. 1999년 이전만 해도 10~15%수준을 유지하던 정기예금 이자율은 최근 3%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2005년 초에는 3.38%까지 하락했던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소폭 회복돼 3.43%에 달했다.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다면(또는 물가가 하락 해 준다면) 3%대 초반의 금리로도 생활을 영위 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투자자들도 고수익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정기예금이자율에서 소비자물가지수를 차감한 값을 실질이자율이라고 정의하는데, 실질이자율이 정(+)의 값을 유지해야 과거와 동일한 수준의 구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자산 규모자체를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2004년 들어 실질이자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2000년 이전까지 6%대에 달하였던 실질이자율은 시중금리의 하향 안정현상과 더불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 2003년 이후에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성향 맞는 펀드에 가입
이와 같은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증시의 직접참여는 개인들에게 부담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서 고군분투하던 6월에도 개인들의 증시이탈은 이어졌지만 펀드 수탁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직접참여는 부담되지만 주식의 고수익은 향유하고 싶은 개인들은 자신의 돈을 타인이 대신 투자 해 주는 간접투자에 눈을 돌린 것이다.
역시 간접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이 아닌 전문가에게 운용을 위탁’한다는 것일 것이다. 테마주를 찾기 위해 여러 증권사의 HTS를 화면에 띄어놓을 필요도 없고, 남보다 빠른 정보를 얻고자 출처여부도 불분명한 사설 정보지에 의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GDP나 경제성장률과 같은 어려운 단어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도 없다. 최근에는 간접투자 경로가 확장되어서 일반 은행에서도 쉽게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서민은행의 대명사로 불렸던 국민은행이 전체 은행 적립식 펀드의 4분의 1이상을 판매했다고 하니, 이제는 은행권이 도리어 과거 제2금융권의 아성이었던 간접투자 시장 진출에 더 열심인 듯한 느낌이다. 가까운 금융기관 방문 후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자신에게 알맞은 펀드에 입금하고 펀드 가입 이후에는 수익률 추이를 비교하면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펀드 수익률을 비교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들도 많이 등장했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는 반드시 본인의 투자성향을 체크 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인의 투자성향이란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옷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작아서 숨쉬기도 힘든 옷을 입을 수는 없고, 지나치게 커서 가마니를 입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방문 금융기관에 이와 같은 투자성향 진단도구가 없다면 추가적인 거래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내가 투자한 돈으로 선박·비행기·건물을 짓는다?
간접투자의 또 다른 매력은 적은 돈으로도 거대자본이 필요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04년 시행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약칭 간투법)은 투자대상을 비약적으로 확대시켜 놓았다.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만 투자할 수 있었던 기존의 간접투자 시장이 이제는 선박 및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확대된 것이다. 세계최고의 갑부들이 아니면 투자할 수 없는 선박 및 비행기 등에 투자할 수도 있고, 도로를 건설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PF)이라는 금융기법이 동원됐다. 건설예정인 자산의 미래 현금흐름이나 자산가치를 기초로 자금을 차입하는 방법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자금모집방법을 펀드가 대체한 것이다.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집 선박 및 비행기를 건조하는 회사나 아파트를 건설하는 건설회사에 자금을 선대출 한 후 투자자는 사업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이라는 형태로 향유한다.
이런 유형의 펀드들은 장기투자시 비과세 및 분리과세와 같은 세제상 혜택도 덤으로 따라온다. 아직까지 부동산 펀드의 경우에는 임대료가 발생하는 수익형 부동산 보다는 자금모집 후 분양까지만 투자하는 일회투자성 펀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간접투자 시장이 발달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발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투자의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간접투자의 매력은 저위험과 고수익을 추구하는 개인들에게 올해에도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한국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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