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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박지성 맨U 주전자리 꿰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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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 최고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격 트레이드된 박지성 선수가 과연 주전자리를 꿰 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맨유는 잉글랜드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의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 FC바로셀로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최고의 명문으로 꼽힌다.
맨유의 소속선수 이름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세도 상당하다. 그러한 틈바구니에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맨유에 입성한 박지성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며 주전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세계 미드필더의 경연장
박지성이 맨유에서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높다. 현재 맨유의 미드필더라인은 라이언 긱스를 비롯 폴 스콜스, 로이 킨 등 쟁쟁한 선수 10명이 1군 엔트리에 올라와 있다. 라이언 긱스는 1991년 맨유에서 프로생활을 시작 15년간 ‘맨유 맨’으로 활약하며 통산 635경기에 출장 130골을 기록했다. 이는 현역 맨유 맴버 중 최다골이며, 유럽에서 왼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왼발의 마술사’라는 지칭을 얻고 있다.

스콜스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으로 신장은 170㎝로 작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양쪽 날개에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이 때문에서 일각에서는 긱스의 개인기와 데이비드 베컴의 킥력, 로이 킨의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완벽한 선수라는 찬사까지 듣기도 한다.
로이 킨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맨유 미드필더의 핵이자 ‘정신적인 지주’와도 같은 존재다. 퍼거슨 감독은 그에 대해 “긱스와 베컴이 없이 승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브라질 우승멤버인 클레베르손은 비록 팀내 평가는 높지 않지만, 실력만큼은 탄탄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출신 퀀턴 포춘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이지만, 컨디션을 정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외에도 대런 플레처, 리처드슨, 크리스 이글스, 데이비스 존스 등의 풍부한 미드필더 자원은 박지성이 실력으로 뛰어넘어야할 산들이다.

아시아투어 ‘합격점’
이러한 의미에서 맨유가 7월22일부터 7월 31일까지 홍콩과 중국 일본을 순회하는 아시아투어는 박지성을 왜 영입했는지를 보여줘야하는 중요한 시험무대다. 23일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1차전에서 박지성은 가장 먼저열린 홍콩선발팀과의 경기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박지성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했다. 박지성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와 공격 호흡을 맞춰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는 특유의 움직임을 선보여 BBC를 비롯한 영국 언론의 호평을 들었다.

반 니스텔루이의 왼쪽에 포진하는 측면 윙포워드의 임무를 맡았지만 중앙과 오른쪽을 활발히 오갔고 간간히 전개된 홍콩선발팀의 역습시에는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빈 공간을 찾아 돌파하는 특유의 공간활용력을 십분 발휘해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BBC 인터넷판은 홍콩선발팀과의 아시아투어 1차전 기사를 내보내면서 박지성이 오른발로 볼을 트래핑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초반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새로 영입한 박지성과 폴 스콜스, 웨인 루니 등이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맨체스터 지역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등은 전반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어이없이 찬스를 날려버린 다음 후반 어린 유망주인 주세페 로시와 덩팡저우가 골을 넣었다면서 박지성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전반 활약상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는 “박지성의 플레이는 꾸준했다. 그러나 아시아 팬들의 영웅이지만 아쉽게도 골을 넣지 못했다”고 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성실하고 열심히 뛰었다면서 평균보다 높은 평점을 매기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를 2-0 승리로 이끈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움직임은 환상적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기존 선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경기력을 펼친다. 경험만 조금 늘린다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맨유의 아시아투어는 어차피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시험무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지성이 헤쳐나가야 할 길은 네덜란드에 진출할 때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이라는 성적표를 들고 당당하게 PSV아이트호벤에 진출한 2002~2003시즌 초반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부분과 강팀과 약팀의 전력차가 심하다는 점은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에 충분했다.
네덜란드리그(에리디지비에)는 팀 숫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팀간 전력차가 심해 아약스 암스텔담과 페에노르트 PSV의 3강체제가 굳어진 상태다.

이러한 리그의 특성을 등에 업은 상황에서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구사하고 싶은 전략을 마음대로 펼쳤고, 애제자인 박지성과 이영표를 매 경기 출장시키며 기량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러나 맨유가 박지성을 4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것은 선수를 키우겠다는 의미보다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영입이 확정됨과 함께 ‘라이언 긱스와 경쟁시키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박지성으로서는 빠른 시일 안에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 자리가 주전이 아니더라도 팬과 팀에서 실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팀에 남을 수 있다. 그렇지 못 할 경우에는 앞으로를 장담할 수 없다.

이천수는 레알소시에다드에 진출한 이후 수차례 출장에도 불구하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 적응에도 실패하면서 설 자리가 작아졌다. 이로인해 군사훈련에 이은 피스컵을 끝으로 국내에 복귀하고 말았다.
무대가 커질수록 한 선수에 대한 호의는 통하지 않는 것이 스포츠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의 진실이다. 다시 말하면 실력만 뒷받침 된다면 어디서든 그 능력을 인정받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박지성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앞으로 남은 선수생활을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빅리그에서 계속 할 수 있는 보장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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