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로또복권 당첨 조작설의 진실은?

URL복사

인생역전의 대명사격인 ‘로또복권’은 그야말로 서민들의 희망이요, 낙(樂)이다. 모으고 줄이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부자들의 세상’에 등극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 한 방에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로또는 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주변에 로또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로또복권은 대중화 돼 있다.
관심이 많을수록 탈도 많은 것일까. 최근 일부 로또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로또복권이 이월 없이 1등 당첨자가 많다는 것을 이유로 ‘추첨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등 당첨자 많이 나오면 ‘조작설’ 슬금슬금~
물론 이런 설(說)들은 ‘일부’일 뿐이며, “터무니 없는 얘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로또를 발행하는 관련기관(국민은행, 복권위원회)들도 “따져볼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답변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도 그럴것이 이런 설들을 인터넷상에 유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로또복권을 매주 구입하는 ‘로또 매니아’지만 당첨이 되지 않자 ‘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관계기관에서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이런 설들은 2002년 12월 로또복권이 생긴 이래 잠잠하면 이따금씩 고개를 들고 나와 로또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곤 한다.

 처음 로또복권 조작설이 돌기 시작한 건 10회차 추첨 때부터였다. 당시 석주간 이월되다가 10회차에서 무려 13명의 1등 당첨자가 나온 것. 그러다 21회차 1등 당첨자가 23명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조작설은 최고조에 달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19, 20회차에서 단 한 명씩만 나와 각각 407억원과 193억원의 최고 당첨금이 나오면서 로또가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었을 때였기 때문이다.

 로또 조작설이 불거진 시기는 각 회차별 1등 당첨자수의 변동을 보면 그 특징을 알 수있다. 과거의 로또 조작설이 1등 당첨자가 한때 무더기 배출로 일어난 현상이라면, 최근에는 1등 당첨자가 이월 없이 평균 7~8명씩 무더기 당첨자가 나온다는 데 있다.
그럼, 로또복권의 당첨 조작설과 관련해 인터넷 상에 가장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 몇가지에 대해 진실을 밝혀보기로 한다.

 왜 1등 당첨자수가 4~8명씩 나오나?
로또복권의 가장 큰 매력은 구매자 스스로가 번호를 선택하는 형식으로 ‘이월’될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 로또복권은 이월 한 번 없이 10명 내외의 당첨자가 나와 당첨금액이 10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은 1등 당첨자가 4~8명씩 나오는 것은 게임수 증가와 자동선택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매금액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하향조정 되면서 판매액은 600억에서 평균 500억 원 정도로 줄긴 했지만, 게임수는 두 배로 늘어 대부분의 숫자가 조합이 돼 당첨자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복권 구입 1게임 가격이 1,000원으로 하락한 88회차 부터는 이월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초창기 국내 자동선택 비율이 지난 19회차 407억원의 당첨자가 나오기 전까지 평균 13~14% 내외였던 것이 최근엔 70%로 높아진 것도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자동 선택시에는 번호의 분포가 다양하게 이뤄져 대부분의 숫자가 조합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게임수는 두 배 이상 늘고 자동선택 비율이 증가해 조합된 수 중 99.7%가 선택되고 1등이 안나올 확률은 불과 0.3%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월될 확률은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이고 평균 7~8명의 당첨자가 나오는 게 정상”이라고 말한다.

추첨시 볼의 무게를 조작할 수 있지 않을까?
일부 네티즌 중에는 1등 당첨자를 정해두고 추첨시 볼의 무게를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화살’ 추첨방식으로 변경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억지’논리에 불과하다. 로또복권은 사전에 볼 크기와 무게를 측정하고 리허설 등을 거쳐 검증작업을 마친 후 추첨방송 된다. 더구나 현행의 볼 방식은 미국, 유럽 등 로또 선진국의 대다수가 채택하고 있는 부분이다. 국내 로또 추첨기는 미국 스마트플레이사가 제작한 할로겐(Halogen) 추첨기로 과학적 우수성을 입증 받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로터리의 ‘슈퍼 로또 플러스’와 21개주 연합 복권인 ‘파워볼’ 추첨기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국무총리는 산하 복권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추첨방송 사전절차를 찍은 동영상을 올려 의혹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판매마감 시간(매주 토요일 오후 8시)과 추첨 생방송 시간(토요일 오후 8시45분)차가 왜 생기나?
국무총리 산하 복권위원회는 현재 로또복권 추첨방송을 8시45분 SBS에서 시행하는 이유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중파 방송을 선택한 것인데, 방송 3사 중 각 방송사의 방송여건(이 시간대는 주말연속극 등 프레임 방송 시간대이므로)에 맞추다 보니 그나마 판매 마감시간과 비슷한 시간대가 SBS의 8시45분만이 추첨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복권위원회는 “추첨시간을 늦춰 당첨번호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설이 나돌자 최근 추첨방송 시간대를 변경하거나 판매마감을 8시40분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권위원회 하현봉 서기관은 “미국 등 외국서도 보통 80분에서 150분 정도의 차는 생긴다”면서 “기술이 어렵고 실익도 없다면 근거없는 소문 때문에 굳이 변경할 이유가 없지 않겠냐”고 밝혀 추첨시간 조정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추첨 즉시 당첨자수가 안나오는 게 수상하다?
국민은행 홈페이지에 당첨자수와 금액이 추첨 몇 시간 후에 발표되는 것은 시스템 사업자가 확인한 결과를 국민은행에서 검증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 문제는 왜 추첨 후 검증작업을 거치느냐는 것이다. 그 이유를 “정확한 확인절차 없이 당첨자를 올렸다가 만에 하나 발생할 지도 모르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국민은행 측은 설명한다.
SBS 추첨방송에서 당첨번호가 나오면 슈퍼컴퓨터로 전송한다 해도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기 위해 판매시스템과 관리, 감독 시스템 결과를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린다.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면 국민은행 홈페이지에 당첨자수를 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