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4.3℃
  • 구름많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6.2℃
  • 흐림대전 9.0℃
  • 구름많음대구 11.6℃
  • 흐림울산 16.5℃
  • 구름많음광주 9.7℃
  • 흐림부산 16.0℃
  • 흐림고창 8.6℃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2.9℃
  • 흐림보은 8.5℃
  • 흐림금산 10.2℃
  • 구름많음강진군 10.8℃
  • 흐림경주시 11.3℃
  • 구름많음거제 15.4℃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해외은닉자금 갖고 들어왔다’

  • 등록 2005.06.28 14:06:06
URL복사

“무려 5년8개월을 해외에서 떠돌던 김 전 회장이 왜 하필 이 시점에서 돌아왔는가. 김우중 전 대우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남김없이 밝혀져야 한다. 잠깐 나가있으면 경영권을 다시 찾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나간 김 전 회장이 이 미묘한 시점에 돌아왔을땐 과연 그의 말처럼 ‘책임지려고 돌아왔다’는 말을 어느국민이 곧이곧대로 믿겠는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지만 김우중 전 대우회장을 둘러싼 끊임없는 의문이 꼬리를 잇고있다. 특히 김 전 회장의 귀국으로 ‘잠 못이룰 이들이 많을 정치권’은 호수위 백조처럼 ‘정중동’이 역력하다. 정치권은 일단 구속수사로 이어진 김우중 검찰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국민앞에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는 검찰수사가 전제이긴 하나 민주노동당은 아예 쐐기를 박듯 “검찰수사 미흡시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나 청문회 개최는 필연적인 것”이라는 목소리다.

‘김우중 해외 은닉자금 갖고 들어왔다’?
41조원의 분식회계, 10조원의 사기대출과 함께 13억달러(한화 1조5,000억원대)의 외화밀반출 의혹을 사고있는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검찰수사 내막을 들여다 보기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김 전회장이 이미 입국당시부터 국고에 환수를 전제로 수천억원대의 해외은닉재산을 가지고 들어왔다”는 얘기를 비롯해 “이후 김 전 회장의 거취여부에 따라 추가 은닉자금의 국고환수가 진행될 것”이라는 지적들이 검찰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를 주목시킨다.

검찰수사 종료후 법의 심판대에 오를 김 전회장에 대해 “항소심까지 진행되지 않겠나.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추가 해외 은닉자금 환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등 벌써부터 법원의 선고를 예견하는 목소리도 암묵적으로 흘러나온다.
또 “김 전 회장이 입국할 당시 빼곡하게 공항 출입소를 채웠던 대우맨들이 왜 그와 눈을 맞췄을까”라는 의문성 지적들은 “아마도 김 전회장이 항소심 승소 후 국가가 그동안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 시켜논 대우조선 등 대우 계열사들 일부를 다시 사들일 공산도 적지않다”는 분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검찰조사 미흡시 청문회 피할수 없다’
한편 지난 2000년 대우자동차노조와 함께 김우중 체포결사대를 유럽에 파견했던 민주노동당은 검찰의 김우중 수사에 비상한 관심을 주목시켜 놓고 있다.
민노당은 “그는 범죄인의 신분으로 인터폴의 적색 수배자임에도 불구하고 체포되지 않았으며 일부 국내정치인들과 해외에서 만나는 등 수많은 공범자, 동정자를 두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은 김우중과 같은 국가경제파괴사범이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민노당은 “검찰의 중간조사를 일단 기다린다”는 전제이나 “검찰조사가 미흡할 경우 빠르면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해 김우중 청문회나 대우관련 국정조사가 필연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노당 의정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김우중 회장 재직시 정관계 로비나 그의 출국과정, 부채경영이 가능했던 배경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려면 국회차원의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피할수 없을 것”이라며 “여야 모두 이같은 입장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김우중 청문회 가능성을 구체화 시켰다.

김우중 사면운운에 불가 쐐기를 박기는 한나라당도 마찬가지. 한나라당은 “김우중 전 회장이 검찰 수사에서 ‘필요한 사항’을 밝힐 경우 암묵적 사면약속을 받고 왔다는 이야기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검찰수사가 진행중인데 벌써 사면검토 운운하는 추측보도가 난무하지만 정작 낱낱이 밝혀져야 할 대우사태의 본질은 왜곡되고 오리무중”이라는 주장이다.

우리당 ‘정치권 나설일 아니다’?
이에반해 열린우리당은 일단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귀국이후 관심이 뜨거운게 사실이나 정치권이 나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우리당은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법치국가에서 사법기관이 처리할 문제다”며 “김우중씨도 책임을 지러 들어왔다고 한만큼 국민앞에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는 짧은 논평으로 검찰조사에 무게를 실었다.

“대우문제로 껄끄럽지 않다면 왜 김우중 국회청문회를 꺼리겠는가”라는 민노당의 강경입장과 “검찰수사가 초기단계인 만큼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국회 차원의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언급하기는 무리”임을 주목한 여권의 제안속에서 어찌됐든 41조원의 분식회계와 10조원이 사기대출, 또 수억 달러의 외화 밀반출이라는 희대의 불법,탈법 경영자 김우중 전 대우회장을 검찰이 어떤 심판대위에 올려놀지 두고 볼 일이다.

.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