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인물

[배유현 칼럼] 더불어 사는 지혜가 절실하다

URL복사

더불어 사는 지혜가 절실하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우리 경제에 깊은 주름살이 생기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름 가격을 올리고
승용차 운행 제한등 각종 제재조치도 심각히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국제유가를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부의 당혹스런 정책들을 보면서 땜질시대를
언제나 벗어날 것인지 걱정스럽고 초조해지는
것을 과민한 탓일까. 우리는 80년대초에도 이미
석유파동으로 혹독한 시련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미구에 닥쳐올 원유 고갈 사태까지 예고돼
있는 상태다.


기름값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많은 악재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통일안보문제다.
특히 급격한 남북교류로 발생할 수 있는 안보공백이
가장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대목이다.


남북관계는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김대중대통령의
노벨상수상으로 겉으로 보면 순풍에 돛을 단
것과 같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나고 북한 지도자들이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는가하면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까지 서울에
올 예정이다.


그런데 남북의 활발한 교류속에서도 털끝만큼이라도
양보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우리가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한으로 보낸뒤에도 강제 납북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들이 하나도 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군포로들의 숫자와 납북자들의
생활이 정확히 공개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또 하나 이해하기 어려운 사안중에는 간첩들이
아직도 암약하는 징후들이 있다는 것이다. 대학캠퍼스에
북한 찬양 문구들이 나붙고 대량으로 불온비라들이
서울도심에 살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구호와 내용들이 걱정스런 이유는 정부와
민심을 교란하고 호도하는데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초 필자가 금강산 여행중에 만난 북한 감시요원들은
하나같이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통일의 적’으로
몰아세우고 있었다. 김영삼 전대통령도 공격대상이었다.


그들은 김대중대통령 재임 기간중에 ‘연방제
통일’을 이루자고 열을 올렸다. 민족주의와
자주국방을 내세워 미군철수를 주장했다. 심지어는
북한은 군병력을 10만명 이하로 축소할 수 있는데
남측에서 군비축소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말대로 군비를 줄이고도 자유평화통일이
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그러나 북측의
행태를 곰곰이 살펴보면 일관성이 없음을 금방
알게된다. 전인민이 기아속에 허덕이는 가운데
군비경쟁을 하고 입으로만 군비축소가 정녕
타당하다는 말인가.


북한은 대부분의 서민들이 실제로 아주 쪼들리고
있었다. 필자가 목격한 금강산일대의 북한농민들은
남루한 옷차림에 고생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TV화면에 벤츠차량으로 평양시내를 내달리는
몇몇 고위층의 생활과는 차원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 베일 속의 북한 인사들과
통일에대한 협상을 과연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는 IMF사태에서 경험한 외환문제도
심각한 악재중 하나로 꼽힌다. 자원이 부족해
대부분의 공산품 원자재를 수입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외환 보유는 필수적이다. 선진문물
수입을 위한 여행이나 유학문제도 외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악재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산적해 있다. 추석이나 설날 귀향행렬에
실려 교통체증에 시달려 본 사람들은 ‘이게
단연코 아니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체감했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이제 ‘더불어 사는
지혜’를 나눠야한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난제가 많은 나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그리고도 줄기차게 5천년 역사를
이어왔다. 그래서 무엇을 매듭짓고 선결해야하는지
잘 안다. 정녕 지금이 우리가 정성과 지혜를
알뜰히 모으고 힘을 합쳐야 살아갈 수 있는
때다.




본지주필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