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경제

조흥-신한 통합 앞두고 ‘진통’

URL복사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인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통합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가 두 은행의 1대1 대등합병을 추진하던 최영휘 사장을 지난 5월11일 전격 경질하면서 조흥은행 흡수합병을 위한 시나리오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흡수·대등통합 갈등 라 회장 승리
 신한지주 내부에서 라응찬 회장과 최 사장간 갈등은 이미 오래전 일이라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라 회장은 조흥은행을 신한은행으로 흡수합병 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소위 ‘SS(신한 표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신한은행의 문화를 조흥은행내에 심겠다는 ‘One Bank(원뱅크)’의지가 강했다는 견해다.
최 사장은 One Bank를 추진하기 보다는 두 은행의 대등합병으로 새로운 ‘New Bank’ 설립에 무게를 두고 합병을 추진해온 인물.

 이 때문에 지주회사 내에서도 라 회장을 추종하는 One Bank파와 최 사장을 지지하는 New Bank파가 나뉘어 서로 신경전을 벌였다. 양측의 신경전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인사조치다. 라 회장은 최 방길 씨와 김희수 씨를 연초와 연말 조흥은행 신임 부행장으로 인사발령냈다. 겉으로는 지주회사 팀장직보다 은행 부행장이 매력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두 사람은 최사장이 주장하는 New Bank를 선호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실질적인 좌천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로 인해 지주회사는 One Bank파가 장악하게 된 셈이었다.

 이 같은 라 회장의 인사조치에 최 사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New Bank형 틀을 짜면서 경질까지 이어졌다는 게 금융권의 진단이다. 최 회장은 합병에 영향력을 쥐고 있는 경영지원1팀에 이동환 씨를 선임했다. 이어 7월 인사이동에는 위성호 통합기획팀장을 타 부서로 이동시키려고 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여기에 최 사장의 퇴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신한지주의 주식관리를 담당하는 상무자리에 조흥은행 출신 조병재씨를 선임했던 것이 라 회장과의 결별에 속도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최 사장의 경질은 신한지주의 핵심부분인 주식관리가 조흥은행 출신으로 넘어가면서 퇴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서로의 인사권을 놓고 벌이던 대립의 종말이 라 회장의 승리로 끝나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흡수합병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지주의 이러한 인사조치가 이뤄지면서 조흥은행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조흥은행 경영진 입장에서는 독립경영이 어려워질 바에야 대등합병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최 사장의 경질로 흡수합병이 기정사실화됐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애매한 합의문 쟁점으로
 신한지주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이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003년 6월 22일 합의된 ‘노사정 합의문’은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님에도 신한측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합의문 내용에 애매한 문구나 너무 많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이 합병과 관련된 내용. 합의문엔 ‘통합여부는 2년이 지난 후 통추위에서 논의하여 추진하되, 1년이내에 마무리한다’고 명시돼 있다.

 신한지주측은 합의문에 통추위(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어 이는 합병을 전제로 한 합의였다는 주장이다. ‘통추위는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양측이 동수로 구성하며, 위원장은 양측이 협의하여 제3자로 한다’고 돼 있어 합병을 추진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반면 조흥 노조측은 합의문 안에 합병을 전제로 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지 않은 만큼 신한지주가 합병을 위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흥 노조 관계자는 “‘통합여부는 통추위에서 논의하여 추진’한다는 것은 합병이 전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합병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노조의 주장과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합의문에 독자생존을 한다는 내용이 없는 만큼 합병을 전제로 이뤄진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현재 조흥은행 은행장을 맡고 있는 최동수 행장에 대한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합의문에는 ‘독립법인 유지기간 동안 CEO는 조흥은행 출신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흥 노조측은 “최행장은 수십여년간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조흥은행에 재직한 것은 단 2~3년간 임원으로 근무한 것이 전부”라면서 “직원들 가운데 최행장을 조흥은행 출신으로 인정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신한지주가 합의사항을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지주 관계자는 “1년을 근무했는냐 2년을 근무했느냐의 기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최행장이 조흥은행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만큼 정서적으로는 인정하지 않을 지 몰라도 합의사항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합병이 이뤄질 경우 △‘조흥’ 명칭 사용여부 △고용문제 △임금문제 등도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8월 통추위 놓고 입장 팽배
신한지주와 조흥 노조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오는 8월경 통추위 구성이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합의문에 따르면 통추위를 통해 은행의 통합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는 최 사장의 경질이 보여주듯 대등통합보다는 조흥은행을 신한은행에 흡수합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반면 조흥은행은 통합자체를 반대하면서도 최대주주가 신한지주인 이상 합병을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조흥은행은 One Bank보다 New Bank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흥은행 A모씨는 “대주주가 통합을 추진한다면 합병은 이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하지만, 통합을 하는데 있어 직원이 모두 생존할 수 있는 New Bank가 흡수통합형태의 One Bank보다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에 앞서 서로 다른 직급 급여체계 등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조흥은행의 경우 연차순으로 호봉이 확정되고 있다. 승진이 되더라도 호봉수는 매년 ‘+1’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비해 신한은행은 직급별 호봉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급수별로 1호봉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언뜻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에 비해 3~4년 가량 승진이 빠른점을 감안하면 은행 근속기간은 같더라도 급여에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양 은행의 직급에 대한 갈등은 최근 이뤄지고 있는 업무협상 테이블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신한지주가 통추위 구성에 앞서 양 은행의 각 부서 책임자급을 수시로 불러 업무조율을 하는 상황에서 입행년도 기준으로 의견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측 담당부서장급과 조흥은행의 차장이나 과장급이 회의에 참여하는 형국이어서 신한은행의 의견이 대부분 수용될 수밖에 없다.
조흥 노조 관계자는 “급여체계는 직급별로 행하고 있으면서, 통합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서별 의견조율에는 관리자와 관리를 받는 자가 참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된다”면서 “이는 통추위를 구성하기도 전에 흡수합병을 전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