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디젤승용차 시장 놓고 "치열"

URL복사

디젤승용차 시장을 놓고 국산·수입차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디젤승용차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3월28일 프랑스계 푸조가 ‘407HDi’를 출시하면서부터다. 407HDi는 출시와 함께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폭스바겐과 크라이슬러 등으로 번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 시장의 독보적 존재인 현대·기아차그룹이 프라이드 디젤승용차를 내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푸조, 가솔린 매출 뛰어넘어
 디젤승용차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푸조’. 푸조는 지난 3월28일 407HDi를 선보이며 국내 디젤승용차 시장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최초의 모델이라는 점과 경제성을 내세운 407HDi는 출시 50여일만에 60대가 출고됐고, 고객과의 계약이 진행중인 것도 40여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가솔린 승용차인 ‘407’이 연말까지 25대가 등록된 것에 비하면 3배에 육박하는 규모로 디젤승용차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407HDi는 연비가 높다는 디젤승용차의 특징을 살려 한번 주유로 최대 1,200㎞를 논스톱으로 주행 할 수 있다.
가솔린승용차의 배기량이 크더라도 1,000㎞주행은 상상도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유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푸조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올 하반기 ‘607 2.7HDi’를 추가로 선보여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607HDi에 사용되는 V6 2.7 직분사 디젤터보 엔진은 지난 1998년부터 3년간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최고 출력이 204마력에 달하고 최대토크도 44.9㎏·m로 5,000cc급 가솔린 차량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젤승용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폭스바겐과 크라이슬러 등도 신차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하반기 ‘페이톤 V6 3.0 TDi’와 ‘투아렉 V6 3.0 TDi’ ‘뉴파사트 2.0 TDi’ ‘골프 2.0 TDi’ 등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디젤승용차 시장에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크라이슬러도 오는 9월경 300C CRD를 선보일 예정이고, 아우디도 국내 지형에 맞는 디젤승용차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 관계자는 “아직까지 디젤승용차 시장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폭스바겐 고유의 기술력인 TDi엔진과 세련된 디자인을 연내에 선보이겠다”라며 “내년부터는 최소 매출액의 10%이상을 디젤승용차가 가져 갈 수 있도록 적극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드 ‘맞불’
수입차가 국내시장에서 발 빠른 횡보를 보이는 사이 기아자동차도 국민차형 모델인 프라이드에 디젤엔진을 얹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5월23일 출시한 프라이드 디젤은 생산발표와 함께 1,800여대가 예약되는 등 디젤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5월18일 환경부로 인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 디젤승용차 가운데 처음으로 판매되는 프라이드는 1,500cc VTG 엔진을 장착하고, 환경기준도 ‘유로4’에 맞춰 수입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배기가스 양과 유속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을 장착 출력과 연비를 시킨 것이 특징. 이로 인해 1,400cc 1,600cc의 프라이드 가솔린 승용차보다 최고출력과 토크, 연비 등이 모두 높아졌다.

 디젤엔진의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112마력까지 끌어올렸고, 토크는 2,000rpm에서 24.5㎏·m까지 나온다. 연비는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가 각각 20.5㎞/ℓ 16.9㎞/ℓ에 달한다.
이에 비해 1,400cc 프라이드 가솔린엔진의 최고출력과 토크 연비는 95마력(6,000rpm) 12.7㎏·m(4,700rpm) 15.4㎞/ℓ에 불과하다. 1,600cc는 최고출력이 112마력(6,000rpm)까지 올라가지만, 토크는 14.8㎏·m(4,500rpm)으로 낮다. 연비 또한 14.7㎞/ℓ로 디젤엔진보다 떨어졌다. 여기에 타사의 1,500cc 가솔린차의 연비도 14.5㎞/ℓ에 불과 했다.

 이와 관련 기아차 이광우 국내영업본부장은 “인증서를 받은 직후 주문적체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디젤모델의 생산라인을 가동했다”며 “프라이드 디젤모델의 본격적인 출시에 따라 대기수요가 몰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기아에서 프라이드를 내 놓은 상태로 시장 상황을 보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디젤차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성 뛰어나
디젤승용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환경문제 등으로 경유값을 휘발류 기준 85%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초 100:80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5%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는 경유값이 오르더라도 디젤승용차의 경제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견해다.
기아차가 선보인 프라이드디젤과 국내차 가운데 연비가 뛰어나다는 A사와의 유류비를 분석한 결과 디젤승용차의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휘발유값 대비 경유값을 최근 정부가 발표한 100:85이고, 같은 차량이 연간 2만㎞ 주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도 1.5디젤의 기름값은 휘발유의 60% 수준으로 분석됐다.
경제성뿐 아니라,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해결돼 디젤승용차를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유는 휘발유와 달리 지구온난화와는 무관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가 월등히 높아 차량 배기량에 따라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해왔다. 그러나 배기통 부분에 배기가스를 억제하는 ‘삼원촉매장치’를 설치할 경우 평균 15만원에 달하는 환경개선부담금 납부도 해제된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제정된 ‘수도권대기오염특별법’에 의해 휘발류 차량에 부착돼 있는 ‘삼원촉매장치’를 디젤차량에 장착할 경우 환경개선부담금에 대한 의무가 없어진다”면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지만, 지금도 적법하게 장착했을 경우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디젤차량이 커먼레일엔진의 개발로 차량의 소음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디젤승용차의 수입·국산차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 찾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전남 나주 수해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다. 정청래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호남 발전을 위해 표나게 보답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등 관계자들과 나주시 노안면 수해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다. 복구 작업을 마친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끝나면 첫 일정으로 호남을 첫번째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느낀 우리 호남인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국가가 호남 경제 발전을 위해 해준 게 무엇인가'라고 묻던 기초자치단체장의 말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봉사, 희생에 대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된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이다. 이에 맞게 호남 발전 위해 정청래 당 대표 체제에서 표나게 보답해주고 싶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농사꾼에게 농작물은 자식과도 같다. 고춧대 하나 부러져도 마음이 아픈데 수확을 앞두고 수해를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