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전업주부가 고단한 가사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감옥행을 결정해 화제다. 독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포이닝에 사는 마리아 브루너(38)는 아이 셋을 키우며 집안일을 도맡아 했지만 백수 남편(35)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 그녀의 스트레스는 남달랐다.
그러던 중 그녀는 검찰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주차위반 범칙금 50파운드(약 9만원)가 연체돼 과태료까지 2500파운드(약 470만원)를 내야 한다며 즉시 내지 않으면 3개월간 감옥에 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남편이 저지른 일이었다. 돈이 없어 고민하던 그녀는 “이번 기회야 말로 잠시 동안 내가 휴식할 수 있는 기회”라며 마음을 바꿔 기꺼이 감옥에 가기로 결정했다.
얼마 후 그녀를 연행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도착했고 브루너는 자신을 체포하는 경찰관들에게 거듭 고맙다며 웃음을 지었다. 심지어 연행되는 차에 올라서는 창문을 내리고 이웃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를 보였다.
브루너는 “감옥에 간다는 것은 내가 드디어 가족들을 위해 음식이나 빨래를 하지 않아도 되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돈을 구하고 있어서 브루너의 ‘달콤한 휴식’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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