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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일교 게이트 한학자 풀려날까?...장·차남 일가 지도부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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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걷던 한 총재, 휠체어 사용
장·차남 일가·전국 교구장, 현 지도부 사퇴 촉구

[시사뉴스 양용기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23일 구속됐다. 통일교 71년 초유의 사태로 정당 정치에 관여해 자신의 美원정도박 의혹 등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화 전관 변호사 등을 선임한 한학자 총재는 지난 22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단 14명과 함께 했다. 특별검사팀 검사(8명)보다 2배 많은 수치다.

 

특검에 자진 출석할 때는 건강히 걸어 들어갔던 한 총재는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도 휠체어를 타고 들어갔다. 이는 고령의 나이(82)와 건강상의 이유를 추가해 향후 있을 구속적부심 청구 또는 보석에 유리한 정황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령과 건강상 사유만으로는 구속적부심 또는 향후 재판에서의 보석 인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새벽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같은해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선물하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교단의 자금을 사용해 청탁용 선물을 구매한 혐의와 원정 도박 수사 소식을 듣고 교단 관계자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한학자 총재의 손자 문신출·문신흥(장남子)씨와 며느리 문연아(장남 배우자)·문훈숙(차남 배우자)씨는 현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며, 비상대책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입장문 통해 “참어머님께서는 21일 만약을 대비하는 뜻으로 통일가에 위기가 닥쳤을 때 천애축승자와 참가정 사위기대를 중심으로 하나 되어 일하라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참어머님’은 한학자 총재를, ‘천애축승자’는 한 총재 손자 문신출·문신흥씨를 뜻하고, ‘참가정 사위기대’는 한 총재의 장·차남의 며느리 문연아·문훈숙를 뜻한다.

 

통일교 전국 교구장 일동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는 단순한 법적 사건을 넘어, 가정연합(통일교)의 신뢰와 섭리의 정통성을 뒤흔드는 중대한 위기이자 재난의 순간”이라며, “이번 사태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정 전 부원장은 반드시 전 식구들 앞에 진심 어린 사죄를 하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 총재 구속을 계기로 통일교 내분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단 내 2인자로 불렸던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점에서 헤게모니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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