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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엄마가 소중한 널 우리한테 보냈단다”
평택 공개입양 가족 한마당 현장을 찾아서

  • 등록 2005.05.18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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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의 꽃인데, 지금 엄마한테 드릴 꽃을 만들고 있어요.”작년 이맘때 국내 입양전문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가 전국최초로 이천에서 ‘공개입양 부모 한마당’행사를 열었던 날 한 엄마가 입양한 자신의 아이로부터 받았다는 가슴찐한 이메일 내용이다. 그 후 다시 1년. 지난 5월3일 평택에서는 두번째 공개입양 가족 한마당이 열렸다. 첫아이, 혹은 두아이, 혹은 둘째아이를 공개입양해 키우는 180여 가족이 넓은 잔디밭을 빼곡히 메운 이날, 한켠에선 ‘진통 오면 곧 우리아이가 올 것’이라며 예비 입양부모 20여쌍도 해맑은 미소를 보탰다.

“처음엔 두 사람만 살아도 좋겠다 싶었어요. 그러다 둘인 너무 외롭다, 어른들은 어쩌나 싶어졌죠. 고민요? (입양)상담하러 올 때까지 많이 했어요. 지금은 그냥 진통 오면 아기도 온다는 생각만 갖고 기다리죠.”
경기도 광주시 박성근(39)씨 부부는 요즘 ‘일각이여삼추’ 같다. 양가 어르신이 다행히 꺼려하지 않아 입양고민도 빨리 수습됐고 이제는 아가방에 넣을 침대며, 아가용품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박씨 부부는 게다가 오늘 막상 공개입양가족 한마당에 나와 보니 둘씩, 셋씩 아이 손잡고 온 엄마아빠 모습에 괜시리 마음만 더 부산해진 모습이다.

 “♬사랑이 오려나봐요. 그대에겐 늘 좋은 것만 줄께요.”
국내 입양전문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회장 김도영)가 이날 마련한 국내 입양가족 나들이에는 전국에서 공개입양을 통해 아이와 만난 180여 가정과 공개입양을 신청한 20여 가정 등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여러분의 아이들이 과학자, 사업가, 교사도 되고 또 훌륭한 아빠, 엄마도 되겠지요. 이 아이들로 인해 우리사회가 발전한다면 그 모든 공은 아이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여러 부모님들께 돌리고 싶습니다.”
김도영 회장은 울긋불긋 꽃밭같은 아이들 표정에 작년 이천에서 만났던 반가운 얼굴들이 겹쳐지자 할아버지 특유의 벙긋 미소를 연실 터트리기 바빴다.
국내 공개입양에 가장 단초 역할을 해 준 동방의 국내입양홍보대사 배우 윤석화씨도 뒤늦게 행사장인 동방평택복지타운을 찾아 쑥쑥 자라나는 자신의 아기 수빈이 자랑으로 웃음꽃을 만개시켰다.
“지난해 4월말 기준으로 우리 동방을 통해 154명의 아이들이 국내 가정에 입양됐다. 하지만 올해는 113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곳 동방평택복지타운내 미혼모 시설에서 태어난 아기는 2004년 4월말 484명, 2005년 4월말 376명을 기록했다.”
동방사회복지회 국내입양담당 김혜경(47)부장은 “미혼모의 숫자가 줄어든 것인지, 아니면 전체 요보호아동의 수가 줄어든 것인지는 모르나 국내입양이 줄어든 원인은 일단 장기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적 영향과 함께 결혼후에도 자기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경향, 교육비 부담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2004년말 4,000여 입양아동 중 국내입양 1,600여명
보건복지부 아동정책과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전체 입양아동은 총 3,89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년(3,851명)에 비해 입양아동수는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은데 반해 국내입양 아동수는 전년(1,564명)에 비해 2004년말 현재 1,641명을 차지, 해외입양(2003년 2,287명, 2004년 2,258명)이 줄어든 것과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큰 아이가 일곱 살이다. 공개입양한 둘째 아이 여원인 이제 5개월째다. 시어머니는 아들도 이미 있는데 뭐가 부족해 입양을 하냐며 차라리 하나 더 낳으라 했고, 아빠 마음을 여는 시간도 좀 오래 걸렸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도 모(38 대학강사)씨는 “큰 아들과 자신이 먼저 입양을 결정했지만 무엇보다 긴 신앙생활을 통해 과연 우리가정이 사회에 열어줘야 하는게 뭘까를 고민했던게 공개입양을 결정한 가장 큰 동기였다”고 말했다.
엄마 목소리에 조금씩 귀가 트이는지 방긋방긋 웃어주는 여원이 얼굴에 마냥 행복한 도 씨. 하지만 그녀의 얘기가 계속되는 순간에도 여기저기 잔디밭 광장에는 ‘아야. 다치면 큰일’소리며 ‘펑펑’엄마의 손바닥과 부딪친 사고뭉치 녀석들의 엉덩이 찜찔소리가 기차처럼 이어졌다.
“어머 우리 혜빈이가 왜 터프해요? 아가씨예요.”지난해 첫 국내입양가족 나들이때 만난 경기도 용인시 박현숙(38)씨는 다섯살 은빈이와 첫돌을 넘긴 둘째아이 혜빈이덕에 잠시도 한눈을 팔새가 없지만 ‘한여름에 겨울옷 입혀달라. 드레스만 입겠다’며 땡깡인 은빈이에 이어 둘째 혜빈이는 좀 다소곳한 아가씨로 커주길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지난해 이맘때던가. “입양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역시 준비돼 있지 않으면 입양후에도 부모가 먼저 상처받는다”며 귀뜸해 주던 그녀. 그런 그녀가 다시 만난 오늘 훌쩍훌쩍 커가는 은빈과 혜빈 사이에서 청량미소를 더해놓았다.

  공개입양아 틴에이저 그룹결성, 양부모모임도 서둘러야
작은 운동회, 입양아동의 적응과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과 입양사례 발표 등으로 이어진 이날 입양가족 나들이는 늦은 오후 잔디밭을 가득메운 가족만찬을 끝으로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조남숙 동방사회복지회 성남아동상담소(031-747-5036) 소장은 “국내입양을 주선하고 나면 아이 때문에 다시 태어났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나 또 공개입양 가정에 대한 색다른 시선이 사라졌지만 앞으로는 국내입양을 활성화하고 적극 알리는 기업들의 후원활동도 함께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가진 입양부모 나들이 모임은 조 소장의 지적말고도 또다른 과제들로 고민끊길 날이 없을 눈치다. 동방 김영복 사무총장은 “입양은 여전히 지역간 편차가 크다. 입양의 절반은 거의 서울 등 경기도가 차지한다. 그나마 영남권은 거의 희박하다”며 “이제 입양부모 나들이가 시작됐으니 앞으로는 이 아이들이 공개입양된 가정에서 더욱 잘 자랄수 있도록 입양 틴에이저 그룹도 만들고, 또 국내입양활성화뿐 아니라 외국처럼 장애아동 입양에도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는 대안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뼘식 커가는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평택동방복지타운에서의 두 번째 입양부모나들이 현장엔 초여름 햇살이 눈부셨다. 내년엔 ‘미운 네 살’은빈이를 또 만날 수 있을까. 5개월된 여원이는 8살된 오빠가 엄마몰래 머리쥐어박아 눈물깨나 흘리진 않을런지. 예비부부 박성근씨네는 내년에도 진통오면 또 아이하나 더 생긴다며 너스레를 떨려나. 5월은, 점점더 푸른 신록만 남겨논채 이 아름다운 가족들 앞으로 쏜살같이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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