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9 (목)

  • 맑음동두천 -1.9℃
  • 맑음강릉 2.3℃
  • 맑음서울 -1.1℃
  • 맑음대전 0.8℃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1.5℃
  • 맑음부산 5.3℃
  • 맑음고창 0.6℃
  • 구름많음제주 6.2℃
  • 맑음강화 -2.1℃
  • 맑음보은 0.2℃
  • 맑음금산 1.6℃
  • 구름조금강진군 3.0℃
  • 맑음경주시 3.1℃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사회

일본‧미국‧홍콩... 세계 명문 경마장이 말하는 경마 문화

URL복사

코리아컵을 앞두고 바라본 세계 경마장 이야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느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경마에도 올림픽이나 월드컵같은 세계무대가 존재한다. 말과 기수가 펼치는 질주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국경을 초월한 교류의 장이 되고, 각 나라의 문화와 여가가 집약된 축제가 된다. 매년 세계 곳곳에서는 국가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경마를 통해 한자리에 모이고, 경주로 위에서는 각국 기수와 경주마의 호흡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한국 경마의 국제 초청경주인 ‘코리아컵(Korea Cup)’과 코리아스프린트(Korea Sprint)’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미국, 홍콩 등 경마 강국의 명마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들의 출전은 단순한 참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세계 경마의 흐름 속에서 한국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울이 국제 경마의 중심 무대 중 하나로 인정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달려온 고향의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각국의 대표 경마장을 통해 살펴보면, 경마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과 여가, 그리고 도시의 정체성을 담아낸 문화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도쿄, 미국의 처칠다운스, 홍콩의 샤틴과 해피밸리. 이 무대들은 세계 경마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무대이자 이번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맥락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일본 – 도쿄 경마장과 생활 속의 경마

일본에서는 경마가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주말마다 가족 단위로 경마장을 찾는 풍경이 자연스럽고, 젊은 세대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층이 경주를 즐긴다. 경마장은 일본 시민들의 여가와 생활이 함께하는 장소다.

 

그 중심에는 도쿄 경마장이 있다. 도쿄 경마장은 일본중앙경마회(JRA)를 대표하는 경마장으로, 1933년 도쿄 후추시에 개장했다. 총 수용 인원은 약 22만 3천명으로,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기록은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등재되어 있다. 잔디주로와 모래주로를 동시에 갖춰 다양한 조건의 레이스를 소화할 수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전광판(가로 66m, 세로 11m)을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쿄 경마장은 매년 가을 세계 정상급 경주마들이 모이는 ‘재팬컵’의 개최지기도 하다.

 

일본 경마는 그 규모와 수준뿐만 아니라 팬 문화로도 유명하다. 팬들은 경주가 끝난 뒤 패독에서 말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인기마의 은퇴식에는 수만 명이 운집해 작별을 고한다. 팬들에게 말은 단순한 경기 수단이 아니라 함께 달려온 동반자이자 하나의 서사다. 일본의 경마는 승부를 넘어 사람과 말이 함께하는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문화로 발전해왔으며, 도쿄경마장은 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 처칠다운스, 미국을 하나로 모으는 켄터키 더비 축제

미국에서는 경마가 스포츠이자 대중 축제로 자리한다. 가장 대표적인 무대가 바로 켄터키주 루이빌의 처칠다운스(Churchill Downs)다. 1875년 개장해 15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처칠다운스 관중석 위에 솟은 쌍둥이 첨탑은 미국 경마의 아이콘이자 루이빌 도시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는 미국 3관 경주(Triple Crown)의 첫 관문으로, ‘Run for the Roses’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승마에게 554송이의 장미가 엮인 화환이 걸리기 때문이다.

 

켄터키 더비는 그 자체로 미국인들의 축제다. 2분 내외로 결정되는 짧은 스포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경제 파급 효과가 약 4억 달러(한화 약 5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미국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십만 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고, 수억 명이 중계방송을 시청한다. 관중들은 전통 칵테일인 민트 줄렙을 즐기며, 여성들은 화려한 드레스와 모자를 착용해 사교무대의 성격을 더한다. 미국의 경마는 하나의 스포츠 이벤트가 도시의 브랜드이자 문화적 자산이 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홍콩 – 샤틴과 해피 밸리, 국제무대와 도시레저

홍콩은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경마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국토는 좁지만 경마는 도시 전체가 함께 즐기는 레저로 발전했다. 홍콩에는 두 개의 주요 경마장이 있으며, 서로 다른 성격으로 세계 팬들과 시민들을 끌어들인다.

 

샤틴 경마장(Sha Tin Racecourse)은 홍콩 경마의 본무대다. 1978년 개장한 이곳은 약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경마장으로, 매년 홍콩컵(Hong Kong Cup), 홍콩 스프린트(Hong Kong Sprint) 등 국제적인 G1 경주가 열려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와 기수들이 집결한다. 샤틴은 홍콩 경마가 세계 무대와 직접 연결되는 창구다.

 

반면 해피 밸리 경마장(Happy Valley Racecourse)은 홍콩 시민들의 일상 레저를 대표한다. 1845년 개장해 17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이곳은 도심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매주 수요일 밤 펼쳐지는 ‘해피 웬즈데이(Happy Wednesday)’는 홍콩 시민들의 대표적 여가 문화다. 퇴근 후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맥주와 음식을 즐기며, 라이브 음악과 함께 경주를 관람하는 모습은 홍콩만의 활기찬 도시 문화를 보여준다. 관광객들에게도 야경 속 경마라는 특별한 체험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경마는 샤틴과 해피 밸리 경마장의 서로 다른 매력에 더해, 경마 수익을 사회공헌과 공공 서비스에 재투자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제 홍콩 자키클럽은 매년 수십억 홍콩달러 규모를 교육‧복지‧문화 프로젝트에 기부하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마가 사회를 이롭게 하는 제도라는 인식이 강하다.

 

 

일본, 미국, 홍콩의 사례는 경마가 생활문화, 축제, 도시 레저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각 나라의 경마장은 문화적 상징이자 시민들의 여가가 집약된 무대다. 9월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세계 각국의 명마와 기수들이 한국을 찾는 이 날, 서울은 단순한 국제경주의 무대가 아니라 경마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이자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는 현장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동시 개최...건축·조경 한자리서 조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가 29일 강남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오는 2월 1일까지 열리는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건축시장 참가업체들의 기술교류와 비즈니스의 장으로, 건축자재·인테리어·전원주택·이동식주택·건축공구 등 다양한 건축·주택 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고품격 명품 건축자재 전문 전시회로써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친환경 건설·건축자재와 건축관련 전품목이 선보여지는 행사이며 공구 및 안전관련 전시회인 2026서울 툴&세이프티쇼가 동시에 개최됐다.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다양한 분야의 관람객을 위한 각양각색의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부스마다 상주하는 수준 높은 전문가들과의 1대1 상담과 참가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전시품목은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이동식주택, 건축공구, 한옥, 조명, 조경, 내·외장재, 농촌체류형 쉼터, 냉·난방기기, 리모델링, 유리·창호재, 급수·위생설비재, 건축·주택정보, 방수단열·

정치

더보기
한동훈, 국민의힘 제명 확정에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저는 반드시 돌아온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당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것에 대해 반드시 돌아올 것임을 밝혔다. 한동훈 전 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오늘 저는 제명당했다.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 달라. 기다려 달라.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하는 이유는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지금 계엄에 대해서 사과하고 있는데 탄핵 찬성한 사람을 쫓아내면 국민들 시야에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보이겠는가? 이게 정말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고 우리 당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가? 우리 당이 오늘 정말 또다시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지아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박정훈 의원(서울 송파구갑, 과학

경제

더보기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동시 개최...건축·조경 한자리서 조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가 29일 강남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오는 2월 1일까지 열리는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건축시장 참가업체들의 기술교류와 비즈니스의 장으로, 건축자재·인테리어·전원주택·이동식주택·건축공구 등 다양한 건축·주택 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고품격 명품 건축자재 전문 전시회로써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친환경 건설·건축자재와 건축관련 전품목이 선보여지는 행사이며 공구 및 안전관련 전시회인 2026서울 툴&세이프티쇼가 동시에 개최됐다.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다양한 분야의 관람객을 위한 각양각색의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부스마다 상주하는 수준 높은 전문가들과의 1대1 상담과 참가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전시품목은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이동식주택, 건축공구, 한옥, 조명, 조경, 내·외장재, 농촌체류형 쉼터, 냉·난방기기, 리모델링, 유리·창호재, 급수·위생설비재, 건축·주택정보, 방수단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