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공동 단식 농성중인 양대 노총 위원장 전격인터뷰…

URL복사

 비정규직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전방위 압박 공세를 펼치기 위한 노동계의 움직임은 긴박했다.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노동계에선 급기야 사상 초유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양대 노총 위원장이 지난 4월22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돌입하기에 이르렀다. 단식 농성 닷새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났다.
단식의 후휴증으로 양대 노총 위원장은 많이 지쳐 보였다. 특히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고혈압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주변의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어떻게든 정부의 비정규직 법안을 저지하고 비정규직을 위한 권리보장입법을 촉구하는 의지는 결연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희망적 여론에 총파업 나서도 가능성 있는 싸움 될것이라 확신”

 사상 초유로 양대 노총 위원장의 공동 단식투쟁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들이 대단하다. 어떤 배경으로 공동 단식 농성에 나서게 됐나.
우리의 단식이 비정규직 보호법안 입법을 촉구하는 뜻도 있지만 비정규 노동자들의 자각을 위한 조그만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뜻도 있다. 정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안이라면 이렇게 강하게 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독소조항과 비정규직을 확산하는 악법이기에 저항하고 저지하는 것이다. 정부는 조금도 타협할 의지는 보이지 않고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이수호 위원장에게 공동 단식 농성을 제안했고, 이 위원장이 흔쾌히 수락해 단식에 들어가게 됐다.

 김대환 장관의 퇴진론을 주장했는데.
현재의 노동부는 아주 편협하고 독선적이다. 참여정부에서 노동부는 권위적 노동부이다. 노동부 장관이 또 한번 고춧가루를 뿌린다면 산별 대표자 회의를 열어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겠다. 원만한 노사관계를 조성해야 할 노동부가 노사관계를 올바르게 중재하지는 못할망정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경거망동한 행동은 재계보다 한 수위로 똥꼬집을 부리고 있다.

 합의가 불발되면 국회는 표결처리 하겠다고 하는데.
만일 노동자의 권리 주장을 외면하고 개악안을 통과하면 당장 5월 예정인 노사정 회의도 타격을 입을 것이고 정부는 엄청난 파국을 맞을 것이다. 지금 양대 노총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노동부와 재계가 우리 주장을 반대하면 노사정 위원회 탈퇴는 물론 모든 공식적 대화의 통로를 차단하고 민주노총과 함께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 그러나 현재 입장에서 정부도 무리수를 두지는 않으리라 본다. 유보상태에서 6월 임시국회를 넘길 것이라는 것도 예상해 두고 있다.

 그동안 총파업에 관해선 여론의 시선이 곱지 못했는데 부담감은 없나.
사실 그동안 파업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재계의 편에 선 일부 언론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노동계 파업은 헌법에서 보장된 엄연한 권리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인권위 의견에 지지하는 비율이 70%를 넘어섰고 사회 분위기도 우리에게 희망적이다. 가능성 있는 싸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어느 선까지 타협이 가능한가.
무리하게 우리 주장만 고집하지 않겠다. 인권위 안대로만 한다면 합의여지는 충분히 있다. 사실 인권위 안도 우리가 주장하는 모두 포함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발 물러서 양보한 것이다.

 정부외 재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정규직의 양산이라고 한다.
사실 이 나라처럼 비정규직 확산한 나라가 어디 있나. 그러면서도 비정규직을 위한 권리법안을 만든 적 있었나. 만일 우리를 총파업으로 내몬다면 그건 분명 정부와 재계의 책임이다.
비정규직의 확산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 당장 싼 맛에 비정규직을 고용해서 쓰지만 이는 곧 사회적 해악으로 나타나고 이에 대한 비용 부담은 모조리 정부와 재계에서 부담해야 한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계 주장 외면한 개악안은 한국

  경제와 정권에 부메랑 되어 돌아온다”
정부와 재계가 노동계가 주장하는 비정규직 법안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나96년과 97년 총파업 투쟁 속에서 정부가 날치기했던 법안을 뒤집은 사례가 있다. 지난해부터 비정규직 권리 보장을 쟁취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인권위 의견 나오고 여론이 노동계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어 조합원 동지들도 힘을 얻고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인권위 안을 적극 존중해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한국경제와 정권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돼 있다.

 기간제 근로자의 사유제한에 대해 합의하면 협상은 이뤄질 수 있나. 한 발 양보할 여지는.
당초 노동계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인권위 안보다 강력한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우리 주장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인권위 안을 최저점으로 그대로 수용된다면 한국경제의 회생을 위해 함께 할 각오가 돼 있다. 법안은 객관적이고 사회적 합의하에 도출돼야 한다.

 총파업 외에 다른 대안은 없나.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데 반해, 이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은 전무한 실정이다.
정부나 재계가 고용창출을 위해 비정규직을 늘려야 한다고 하지만 이는 한국경제의 특수성을 보지 못하고 하는 말이다. 비정규직의 확산은 곧 사회 양극화의 문제다. 사회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투쟁해도 노동자들이 손해 볼 것은 없다. 잃을 게 없기 때문이다. 결국 가진 자들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고 책임을 물었는데, 이후 답변은 들었나.
비정규법안은 정부가 책임있게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성실교섭을 해야 할 때이다.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처럼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후 청와대로부터 되돌아온 반응은 ‘그런 문제까지 대통령이 나서야겠냐’는 거였다.
이렇게 말하는 관계자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
비정규직 문제는 이 시대 가장 중차대한 문제이며, 조속히 해결해야 할 사안인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