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경제

진로소주 구조조정 ‘폭풍전야’

URL복사

하이트맥주가 진로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횡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트맥주는 대외적으로 100%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진로노동조합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별도의 논평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매각 가격이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부유출론을 펴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진로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하이트맥주가 인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이 ‘고용승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트, 맥주·소주 과점기업 떠올라
 지난 4월1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와 (주)진로의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은 하이트맥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비협상 대상자에는 CJ와 두산 대한전선 컴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을 지정했다.
한국산업은행의 지원 아래 한국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새마을금고 연합회 등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된 하이트맥주는 3조2,000억원 가량의 최고 입찰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진로인수는 과점문제와 노조문제가 M&A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말 하이트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58%에 달하고 진로소주도 55%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브랜드 가치평가기관인 브랜드스톡의 주류부문 브랜드 파워에서도 양 사 주력제품인 ‘하이트맥주’와 ‘참이슬’이 각각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하이트맥주는 국내 주류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맥주는 과점문제와 관련 4월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신청했다. 이로 인해 공정위는 이달 중순까지 하이트맥주와 진로 소주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를 마쳐야 하고, 상황에 따라 90일까지 심사기한을 연장하게 된다.
공정위의 결합심사는 △관련시장의 범위기준설정(관련시장 확정) △시장점유율 산정 △해외경쟁·신규진입 조건 분석 △경쟁 제한성 평가 △회생불가 판단 등 5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이와 관련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청구한 만 큼 공정위의 판단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로소주를 인수하면서 중복되는 인력이 발생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진로노조, 국부유출 주장
그런데, 진로노조가 직원의 고용승계에 대한 주장을 펴기 보다는 ‘국부유출’론을 펴고 있어 진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로노조는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실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던 지난 4월11일부터 3일간에 걸쳐 실력저지를 했다.
이 과정에서 진로노조 측은 △과당경쟁에 따른 국부유출 방지 △건전한 재무구조 및 경영역량이 검증된 기업 △독과점 특혜시비 논란 해결 △채권단과 인수기업의 공익성 입장 견지 △노사 파트너쉽 반영 등을 요구했다.
진로노조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입찰금액이 높아 외국계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 등이 막대한 이익을 얻게 했다는 것이다. 진로의 총 채권 규모는 2조9,928억원에 달하는데 이 금액 중 2조원 가량을 골드만삭스를 비롯 모건스텐리(4,962억원) 도이치증권(3,753억원) JP모건(3,482억원) 세나인베스트먼트(2,281억원) 등이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난 1997년 진로채권 1조4,600억원을 2,742억원에 매입한 뒤 주 채권자로 연 7% 이상의 이자를 챙겨 원금의 대부분을 회수한 상태다.
진로 노조는 하이트 맥주가 당초 계획대로 진로소주를 3조2,000여억원에 매입할 경우 그 금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국부유출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진로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4월까지만 하더라도 골드만삭스는 진로의 가치를 2조4,000억원이라고 주장했는데, 입찰 날짜가 다가오면서 3조6,000억원까지 홍보하는 등 채권의 가치를 부풀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한·미간 조세협약을 근거로 국내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막대한 이익을 챙겨 이번 입찰은 국민기업 진로를 이용한 국부유출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이트맥주 선정에 불만
 노조의 이러한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하이트맥주가 제시한 입찰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예비 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컨소심엄들도 2조8,000억~3조500억원까지 써낸 것으로 전해지는 것을 고려하면 진로소주의 가치가 3조원 안팎은 될 것이라는 게 정설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하이트맥주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토종자본’으로 형성돼 있는 부분도 국부유출과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세금문제도 투자회사 국가와 우리나라가 상호 조세협약을 통해 이뤄진 부분으로 국내 기업이 타국에 투자했을 경우 동등한 대우를 받기 때문에 국부유출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로노조가 표면적으로 국부유출론을 내세우는 데는 유사한 영업조직망을 갖고 있는 하이트맥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견해다.
실제 진로노조 측은 “하이트맥주가 우선협상대상자일 뿐 공식적인 인수기업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하이트맥주가 인수기업으로 결정될 경우에 대비 이미 시나리오를 만들어 논 상태”라고 밝혀 하이트백주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기에 진로노조가 ‘독과점 특혜 시비 논란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입찰 당시부터 하이트의 개입을 마땅치 않게 생각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진로노조측의 우려에 하이트맥주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100%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한다’는 원칙론을 내세웠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판매조직 구조조정 ‘0순위(?)’ 이제 관점은 하이트맥주가 인수기업으로 결정될 경우 구조조정 규모를 어느 정도 선에서 실시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의 지난해 총 직원수는 1,595명이며, 진로는 1,936명으로 나타났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1,600여명의 직원 가운데 600여명이 판매조직에 종사하고 있고, 진로도 1,900여명 중 700여명이 판매영업을 하고 있다.
진로와 하이트맥주 두 회사의 판매조직은 업계에서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 넓은 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직원수에서 피인수회사인 진로소주가 400여명 가량 많다는 부분도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에 싱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이트매주 관계자는 “진로소주를 인수할 경우 소주사와 맥주사를 별도 운영할 것”이라면서 “법인명과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간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진로소주는 별도 법인으로 유지한 채 경영진이 바뀌고, 이후 판매조직을 별도 회사로 설립하는 것도 방안도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브랜드가치가 높고, 하이트맥주의 진로에 비해 적은 점 등을 감안하면 당장 하나의 회사로 출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로와 하이트가 별도 기업으로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직원의 30% 가량이 몰려있는 판매영업 조직은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양 사의 직원들의 합칠 가능성이 남아있어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는 판매 영업사원의 비중이 최고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으며, 이는 맥주회사와 소주회사가 마찬가지”라고 밝혀 판매 영업사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자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