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천안시의회 ‘천안시 독서문화 프로그램 특성화 연구모임’(대표의원 조은석)이 지역 독서문화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23일 전라북도 전주시 일대에서 비교견학을 실시했다.
이날 견학은 장맛비가 이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조은석 대표의원을 비롯한 엄소영, 이종담, 유영채, 이병하, 김영한, 김명숙 의원 등 연구모임 소속 전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천안시 도서관정책팀장과 관련 부서 공무원은 물론, 한국도서관협회 책임연구원도 함께 동행해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청취하고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번 비교견학은 ‘책의 도시’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전주시의 독서문화 특성화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천안시만의 독서문화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대표적인 견학지인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을 비롯해 총 4곳의 도서관을 방문하면서 각 기관의 공간 구성, 프로그램 운영 방식, 지역문화와의 연계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해설사가 함께한 도서관 투어에서는 각 도서관의 조성 배경, 특화 프로그램, 시민 참여 방식 등 다양한 정보를 상세히 들을 수 있어 참여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전주시가 지역 정체성과 독서문화를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사례는 천안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 특성화에 큰 시사점을 안겨주었다.
조은석 대표의원은 견학 후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잇는 플랫폼으로서의 도서관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전주시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천안시만의 고유하고 실효성 있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교견학은 단발성 행보가 아니라, 천안시의 독서문화 정책 전반에 지속 가능한 변화와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도서관의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콘텐츠와 운영 철학을 천안시 실정에 맞게 접목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잘 드러났다.
천안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 특성화 연구모임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학습과 타 도시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천안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독서문화 정책을 설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