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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안소니 첸 감독의 신작, 배우 주동우 주연의 청춘 드라마 <브레이킹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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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청춘들을 위한 온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주저하는 사이 어른이 되어 버린 나나, 하오펑, 샤오 세 사람의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들이 부딪히며 시작되는 꿈 같은 변화를 그린 청춘 드라마다. 안소니 첸 감독의 신작으로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노미네이트 됐다.

 

기이할 정도의 집단적 우울증

 

연길에서 가이드 일을 하고 있는 나나는 휴대폰을 잃어 홀로 고립된 여행객 하오펑을 샤오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한다. 다음 날 상하이로 향하는 비행기를 놓친 하오펑은 나나, 샤오와 함께 어울리기 시작하고 그들이 함께한 7일 동안 단단하게 얼어붙었던 세 사람의 세계에 조금씩 균열이 일어난다.

 

<일로 일로>로 싱가포르인 최초 제66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안소니 첸 감독의 신작이다. 황금카메라상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신인 감독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역대 자파르 파나히, 스티븐 맥퀸, 루카스 돈트 감독 등이 지목을 받았다.

 

<브레이킹 아이스>에 대해 안소니 첸 감독은 ‘포스트 팬데믹 영화’라고 칭한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영화관이 문을 닫고, 영화 제작이 중단되면서 실존적 위기를 겪었다. 비참하고 우울한 감정에 휩싸였다. 동시에 안소니 첸 감독은 자신과 같이 길을 잃고 삶에 갇혀 이전 세대와 정부, 사회에 실망한 청년들의 기사를 접했다. 기이할 정도로 집단적인 우울증을 영화에 담아내기로 결정했다.

 

스스로를 ‘통제광’이라고 언급한 그는, 이번 작업에서만큼은 기존과 다른 선택을 했다. ‘팬데믹이라는 종말의 시작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고자 싱가포르라는 익숙한 장소를 떠나,

 

익숙한 계절이 아닌 가장 낯선 추위와 정면으로 마주했다. 겨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떠올리면서 얼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끊임없이 생각했다.

 

“물은 낮은 온도에서 얼음이 되지만, 얼음을 꺼내 수면 위에 올려놓으면 순식간에 녹기 시작하고 다시 물로 돌아간다. 이 원리를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에 적용해 보고 싶었다. 짧은 시간 동안 복잡한 관계를 맺고 서로를 발전시키는 관계. 이 영화는 불안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전하며 <브레이킹 아이스>를 통해 얼음처럼 단단하게 굳어버린 삶 역시 반드시 물이 되어 다시 유영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설파한다.

 

 

 

 

제한된 세계 속 자유로운 영혼

 

감독은 중국을 새로운 촬영지로 선정하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제한적인 국가라는 점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항상 모든 검열에 대처해야 하는 중국에서, 가장 자유로운 작품을 작업하기로 한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설산 백두산의 존재가 있고 중국이지만 중국의 영향력을 벗어난 연길이라는 도시는 인생의 경계에서 길을 잃은 세 젊은이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매력적이었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을 스탭으로 채용했는데, 특히 음악 감독 킨 레온의 경우 단 한 번도 영화 음악을 작업해 본 적이 없었다.

 

안소니 첸 감독은 킨 레온 감독과 대본 작업을 할 때부터 촬영까지 의견을 나눴다. 촬영할 때 이미 음악이 작곡됐기 때문에, 음악은 영화에 많은 영감이 됐다. 안소니 첸 감독의 이전 작품에는 음악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브레이킹 아이스>에는 영화의 주제를 담은 감성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선율이 인상적으로 담겼다.

 

핸드헬드 스타일의 촬영을 고수하면서 전체 프로덕션에 단 하나의 렌즈만 사용하는 등의 도전 또한 자유롭고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요소가 됐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먼 훗날 우리> 등에 출연, 중화권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20대 배우 주동우가 주연을 맡았다.

 

주동우는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자랑하는 배우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가 인기를 얻으며 김다미와 전소니 주연의 <소울메이트>로 리메이크 됐다.

 

이어 <소년시절의 너>는 2020년 첫 개봉 이후 반향을 일으키며 2021년, 2024년 두 차례나 재개봉했고, 누적관객수 29만 명을 넘기며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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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