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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애니콜’ 단말기 1위서 낙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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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레텍의 셀룰러 폰 연간 생산대수에 대한 제한이 올 연말 해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단말기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생산업체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치가 위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칫 시장의 왜곡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단말기 업체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점유율 40%대로 밀려
  국내 단말기시장규모는 지난해 1,674만2,000여대에 달한다. 한 때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서며 과점형태까지 보이던 삼성전자는 경쟁업체의 도전으로 시장점유율이 40%대까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통업계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이 SK텔레텍의 연간생산 해제를 계기로 단말기시장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한 피해는 단말기 보급률이 가장 큰 삼성전자에 직결될 것으로 보여 시장점유율 1위 자리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2002년 삼성전자가 국내시장에 판매한 단말기는 858만대로 53.99%였다. 이러한 점유율은 2002년 53.18%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발사업자의 거센 도전으로 시장점유율이 42.95%까지 뚝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에도 이어져 1월 42.02%와 2월 43.17%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단말기시장을 경쟁업체에 빼앗기는 가운데서도 이통시장에서 SK텔레콤의 지배력은 절대적이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1년 52.30%이후 지난해 51.30%를 기록할 정도로 시장의 50%넘어서며 과점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이통업제 과점사업자로 단말기산업에 본격 진출할 경우 관련산업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SK텔레콤과 SK텔레텍이 수익적인 면에서 통합된 회사라고 보면 삼성전자와 동일한 제품을 SK텔레텍이 공급할 경우 단가가 싸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SK텔레콤 입장에서 본다면 이통사의 경쟁적 우위를 활용해 단말기시장에서 경쟁우위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혀 SK텔레텍의 생산제한으로 삼성전자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애니콜’브랜드는 고객이 선호하고 있어 생산제한이 해제 되더라도 큰 다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이 SK텔레텍 제품을 많이 팔아주려고 한다 치더라도 소비자가 삼성전자 제품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공급사 KTF로 전환?
  삼성전자의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출시되고 있는 단말기 형태를 보면 주 공급원이었던 SK텔레콤에 대한 신제품 출시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고 있어 삼성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19일 KTF용 가로본능2(SPH-V6000K)와 K-ways 슬라이드폰(SPH-V6500K), 블루블랙폰(SPH-V6900) 등 최신 단말기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어 21일 전국지도를 내장한 단말기 ‘텔레매틱스폰(SHP-S1100)’을 출시하면서 KTF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K-웨이스’ 서비스를 첨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KTF측에 공급된 단말기는 8종으로 SK텔레콤의 6종보다 많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단말기는 SK텔레콤 독점모델로 출시됐고, 타사에 제공하는데는 일정 시간이 걸렸다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최초 동영상폰(SCH-V300)과 64화음 스테레오 카메라폰(SCH-E250), (SCH-E170) 등의 히트작을 SK텔레콤에 먼저 공급해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SK텔레텍의 단말기 생산제한 해제와 관련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사양이 떨어지는 저가 단말기 공급을 요청한데 대해 삼성전자가 발끈해 KTF를 후원하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KTF측에 삼성전자가 공급하고 있는 단말기는 SK도 이미 확보한 것”이라면서 “단말기 사용제한 해제로 인해 관계가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생산제한 해제 결정된 바 없어
SK텔레텍의 연간생산제한 해제로 인해 IT부분을 총체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정보통신부도 고심에 빠졌다.
특히, 공정위는 지난 2000년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합병과 함께 규제했던 SK텔레텍의 셀룰러폰 5년간 연 생산량 120만대를 해당 업체가 이를 수행했기 때문에 제2의 규제를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단말기 파악을 위해 이통사를 대상을 현재 납품받고 있는 업체의 단말기 비중을 보고할 것을 지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해 관계자들 간에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으로 세심하게 보고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실무 쪽에서 문서를 내보내 업체별 단말기 납품상황을 파악 하는 문서를 내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텍의 120만대가 해제되는 시점이 올 연말로 돼 있어, 시간을 두고 충분한 검토를 한 이후 결정할 것이며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서비스 사업자와 제조업자간 서로 업종전문화로 가야 한다는 것이 정통부의 입장”이라고 밝혀 SK텔레텍의 연간 생산량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SK텔레텍이 수출에 비중을 두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은 세계 시장의 시험무대 인식되는 상황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면서 “공정위가 주장하는 사후규제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 공정위 방침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주파수, 시장왜곡 등 문제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불편한 관계와 함께 시장에 대한 왜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통시장에서 SK텔레콤이 과점을 형성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텔레콤이 이통시장에서 과점을 형성하는데는 가장 효율적인 주파수로 알려진 800㎒대를 독점적으로 사용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800㎒를 독과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업체에 단말기사업권까지 준다는 것은 ‘창들고 있는 친구에게 방패까지 주는 격’이다”라며 ““SK텔레콤이 공정경쟁을 하려고 한다면 주파수 독점을 포기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SK텔레텍이 본격적으로 셀룰러폰에 대한 생산이 시작될 경우 국내 단말기산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세계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6억5,000만대에 달하고 이 가운데 한국업체가 2억만대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단말기시장의 급성장은 국내 시장여건이 정부규제가 심각하지 않고 자율경쟁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성장의 조건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은 세계 단말기 시장의 경연장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세계 단말기시장의 전초기지 정도로 여겨질 정도로 가치가 크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단말기 제조업계에서는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통한다는 얘기가 통념화 된 상태”라며 “SK텔레콤이 SK텔레텍의 단말기를 전량 매입해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를 경우 세계시장에 대고 ‘한국에서 세계 1위를 앞지른 업체’라고 선전해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SK텔레텍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 위법을 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원천 봉쇄한다는 것은 ‘죄를 지을 것 같으니 처벌하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면서 “정부의 약속대로 생산제한을 해제한 이후 범법행위를 저지른다면 처벌을 하는 것이 옳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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